여성 과학자를 찾아보다가 이번 2018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 여성 과학자가 두 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어. 여성 과학자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건 무려 55년 만이라는 거야!
노벨 물리학상, 여자는 55년 만이라고?
210, 181, 216, 3, 5, 12.
이 숫자들의 정체가 뭘까요? 먼저 210, 181, 216은 1901년부터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수상한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의 메달 수예요. 그런데 이중 여성 과학자가 받은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의 메달 수는 3개, 5개, 12개에 불과하지요. 117년 동안 여성 과학자가 받은 노벨상은 합쳐서 20개, 겨우 3%뿐이랍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는 1903년의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퀴리, 1963년의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에 이은 3번째 수상자예요. 무려 55년 만의 일이죠.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의 프랜시스 아널드 교수 역시 여성 과학자로서 역대 다섯 번째, 햇수로는 9년 만의 화학상을 받았답니다.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는 노벨상 수상 직후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 물리학자들이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그 여성 중 하나라는 사실이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어요.
그렇다면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는 왜 이렇게 적을까요? 우선 눈에 띄는 이유는 여성 과학자의 수가 남성 과학자보다 적기 때문이에요. 미국 정부가 2011년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76%가 남성, 24%가 여성으로 나타났어요. 여성보다 남성이 세 배 이상 많은 것이죠. 사정은 우리나라도 비슷해요.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에 따르면, 여성 과학기술인은 전체의 19.3%로 나타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