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과학을 못한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니? 과학자가 되고 싶어도 이런 말을 들으면 힘이 쭉 빠지지. 그런데 이런 말은 과연 진짜일까? 그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면, 왜 이런 사회적 편견이 생긴 걸까?
201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다프나 조엘 교수팀은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뇌를 MRI로 분석했어요. 분석 결과, 실험 참가자 대부분의 뇌에서 성별에 의한 차이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남녀의 뇌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개인에 따른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요.
여성은 근대 과학이 만들어지던 시점인 16~17세기부터 과학계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어요. 남성 과학자들은 여성이 권위 있는 과학자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성이 학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았죠. 학교에서는 여성에게 과학이 아닌 집안일을 가르쳤고요. 이렇게 여성과 과학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과학은 여자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굳어졌어요.
이런 사회적 편견은 다시 여성이 과학에 흥미를 잃고 공부를 그만두게 만들 수 있어요. 과학계에 여성이 적어지면 과학계 내부의 문화는 더욱 남성적이 되고, 그만큼 여성이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요. 그러면 여성 과학자의 수는 더욱 줄어들고, 이는 다시 ‘여자가 과학을 못한다’는 오해와 악순환으로 이어지죠.
즉, 여성 과학자가 적은 것은 단순히 여자가 과학을 못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여성이 과학과 멀어지게 만든 역사적 배경과 사회의 문제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