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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짜릿해지도록 신맛이 강렬한 ‘신맛 사탕’! 좋아하나요? 그런데 혹시 신맛 사탕을 먹다가가 입 속 피부가 까진 적은 없나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약 3주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신맛 사탕류 50종을 대상으로 산성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조사했어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신맛 사탕의 산성도는?

 

지난 4월 5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신맛 사탕의 총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전체적으로 신맛이 나는 32종과 겉에만 신맛이 발라진 사탕 18종, 총 50종의 사탕 을 검사했지요. 그 결과, 겉에만 신맛이 발라진 사탕 3종의 총산 함량은 각각 6.6%, 6.1%, 5.2%로 나타났고, 전체적으로 신맛이 나는 사탕 2종의 총산 함량은 각각 6.6%와 6.7%였어요.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부터 적용하기로 한 총산 함량 기준을 초과한 결과예요. 식품 안전처는 신맛 사탕이 입안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겉에만 신맛을 바른 사탕의 총산 함량은 4.5%, 전체적으로 신맛이 나는 사탕의 총산 함량은 6.0% 이하로 정했어요. 이 기준은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신맛 사탕을 먹고 피해를 입은 해외 사례와 국내 신고 사례 등을 분석해 만든 거예요.

피해를 준 사탕류의 총산 함량을 검사했더니 전체적으로 신맛이 나는 사탕의 총산 함량은 6.0%, 겉에만 신맛이 나는 사탕은 4.5% 이상이었거든요. 보건환경연구원은 “아직 기준이 적용되기 전이 기 때문에 상표는 밝힐 수 없다”면서 “해당 업체에 품질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신맛 사탕, 정말 위험할까?

 

신맛 사탕을 만들 때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 등과 같은 산성 물질을 넣어요. 신맛이 강할수록 산성 물질을 많이 넣은 거라 이런 사탕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 안에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실제로 2015년 영국에서는 8세 소년이 신 사탕을 먹은 후 혀에 큰 물집이 생긴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맛 사탕 ‘아이스브레이커스워카멜론향&레모네이드향’을 먹다가 혓바닥이 까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어요. 당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의 신맛은 먹어도 되는 물질이고 ‘신맛으로 인해 혀와 입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주의 문구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 고 밝혔답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맛 사탕에 주의 문구를 꼭 쓰도록 했어요. 또, 사탕에 들어가는 총 산 함량 기준을 적용하는 2020년 1월 부터는 매년 규격 검사를 시행해 감시할 예정이랍니다. 

 

 

신맛 사탕, 먹으면 안되나요?

 

신맛 사탕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물론 신맛을 내려고 넣는 유기산 물질들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식품첨가물이에요. 하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거나 혀에 물고 오랫동안 녹여 먹으면 입안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산성 물질이 점막 내의 단백질을 녹여 자극을 주기 때문이에요. 어린이의 점막이나, 상처가 나약해진 점막은 더 자극을 받을 수 있어요. 또, 신맛 사탕은 치아를 손상시킬 수도 있답니다.  


또, 신맛 사탕을 먹은 다음 바로 양치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가 더 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먼저 물로 입을 헹군 다음 30분 정도 지난 후 양치하는 것이 좋답니다. 

 

총산 함량 기준을 정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김 지영 주무관은 “신맛 사탕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속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는 게 좋다”면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자극이 생기면 즉시 먹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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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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