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빙하를 만들어라! 아이스 스투파 프로젝트
인도의 라다크 지역은 높이 2700m~4000m의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겨울 온도가 영하 30℃나 되는데 연간 강수량은 100mm에 불과하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 유일하게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빙하예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됐어요. 그 결과, 봄에는 심각한 가뭄을 겪고, 여름에는 빙하가 너무 빠르게 녹아서 홍수가 나는 등 악순환이 계속 이어졌지요.
그러던 중 라다크에 사는 ‘소남 왕척’이라는 엔지니어가 이 문제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했어요. ‘중력’과 ‘파이프’만을 이용해 인공 빙하를 만든 거예요.
빙하가 있는 곳과 마을을 파이프로 연결하면, 물은 중력에 의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해요. 파이프를 따라 움직인 물은 분수처럼 위로 뿜어져 나와요. 그리고 찬 공기와 만나 얼어붙어서 인공 빙하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이 인공 빙하의 모습이 마치 불교의 탑과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스투파’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왕척 엔지니어는 2013년 10월에 처음으로 6m 높이의 인공 빙하를 만들었어요. 총 15만L의 물을 얼린 양이었지요. 이 인공 빙하는 그 다음 해 5월, 20°C의 온도에서도 녹지 않았어요. 현재 라다크 지역에서는 이 인공 빙하에서 얻은 물로 나무를 기르고 가뭄을 해소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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