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처럼 밝은 밤?! 빛 공해가 문제!
햇빛이 아닌 인공적인 빛을 이용해 주위를 밝게 비추는 것을 ‘조명’이라고 해요. 아주 오랜 옛날, 인간이 불을 사용하던 때부터 조명의 역사가 시작됐어요. 이후 동물과 식물에서 얻은 기름으로 양초와 램프 등을 만들어 밤을 밝혔지요.
들은 더 밝고 안전한 조명이 필요해졌어요. 과학자들은 전기로 빛을 내는 조명을 개발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1879년, 영국의 조셉 스완과 미국의 토마스 에디슨이 최초의 백열전구를 만들었어요.
이후 효율이 좋고 밝은 빛을 내는 조명이 계속 개발되면서 현재는 형광등과 LED 등 다양한 조명들이 쓰이고 있어요. 이 덕분에 사람들은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조명 빛이 대기 중의 입자들에 의해 산란되면서 밤하늘이 밝아진 거예요.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천체를 관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어요.
이뿐만 아니라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강렬한 빛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눈부심 현상도 발생했어요. 또 이웃집의 불빛이나 골목의 보안등처럼 외부의 빛이 집 창문으로 들어와 밤늦게까지 잠들기 어려운 일도 생겼지요. 이렇게 조명을 지나치게 많이 쓰거나 잘못 써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빛 공해’라고 한답니다.
빛 공해에 시달리는 전세계, 우리나라는 2위!
빛 공해는 전세계적인 문제예요. 지난 해 6월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이스라엘 국제 공동 연구팀은 빛 공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나타낸 전세계 빛 공해 지도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미국의 관측 위성인 ‘수오미 NPP’가 측정한 지구의 지역별 밤하늘 밝기를 분석했어요(왼쪽 페이지 사진). 이때 밤하늘에서 은하수가 보이지 않는 빛의 밝기를 빛 공해로 정의했지요. 그 결과, 전세계 인구의 89%가 빛 공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 곳곳이 화려하게 빛나요. 그만큼 빛 공해가 더 심해진다는 뜻이지요. 실제로 2014년 NASA의 과학자들은 위성 관측 결과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미국의 도시에서 밤하늘이 20~50% 더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주요 20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빛 공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빛 공해에 노출된 지역이 전체 국토의 약 89%로, 90%인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답니다.
강원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히 골목에 있는 보안등과 광고 조명이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을 뿜어낸다”고 말했어요.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