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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도와주세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어.
“아빠가 스마트패드를 붙잡고 놓지 않아요 앉으나 서나 심지어 화장실 갈 때까지도 놓지 않아요. 아빠랑 대화하는 시간도 훨씬 줄었다고요. 최근에는 엄마까지 스마트패드를 붙잡고 놓지 않아요. 게다가 친구 엄마들까지 같은 증세라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대체 스마트패드가 뭐기에 아빠와 엄마가 이렇게 된 걸까?


 

지금은 스마트패드 시대!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사용하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휴대용 컴퓨터를 ‘태블릿PC’라고 해. 여기서 얘기하는 스마트패드는 태블릿PC를 포함해 전자책 단말기나 슬레이트 PC 같이 평평한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작동하는 기기를 모두 포함해서 부르는 이름이야.
스마트패드는 2001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발표했어. 하지만 그때는 터치 기술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지. 하지만 2010년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폭발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어. 미국의 유명한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6360만대에서 2015년에는 3억 2630만 대로 다섯 배 이상 성장할 거라고 말할 정도야.
스마트패드의 인기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했어. 이용 방법을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손으로 아이콘만 터치하면 될 정도로 쓰기 쉽거든. 그래서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엄마도 좋아해. 또 무게도 가볍고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침대나 화장실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기에 좋아. 뉴스와 전자책, 동영상, 음악 같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건 기본이지.
그러니 스마트패드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거야.



 

 


스마트패드 시대를 연 디지털 ‘터치’
스마트패드가 노트북과 크게 다른 건 터치스크린이야. 터치 기술은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바로 단순한 입력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거든. 터치 기술이 스마트패드 시대를 이끌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런데 터치 기술에도 단점이 있어.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린다는 거야. 불편함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 기술을 개발하게 했지. 화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터치할 수 있는 기술이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했는데 ‘나노터치’라는 이름으로, 기기 옆과 뒷면에 터치 기능을 넣었지. 손가
락 위치도 반투명한 손가락이 화면에 나와 알 수 있어.
독일의 한 연구팀은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술을 개발했어.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터치 하거나 밀어내는 동작을 카메라로 확인해서 무선으로 알려주는 원리를 썼대. 지난해 국내의 한 업체도 이와 비슷한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어. 터치하지 않고 손동작만으로 전화를 받고 끌 수 있는 기술이야. 터치 기술은 스마트TV 같이 다양한 기기로 확대될 거야.


 
터치는 디지털 기기를 사람이 손으로 느끼면서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이다. 한 번에 여러 곳을 선택해 화면 크기를 조절하는 멀티터치와 부드러운 터치 기능은 사람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노트북은 키보드가 달려 있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지. 하지만 보통 무게가 1kg이 넘고, 한 번 충전해서 3시간 정도 밖에 쓸 수 없어 이동하며 사용하기에 불편해.
 


스마트패드는 보통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7~10인치(18~25㎝)로 스마트폰보다는 커. 하지만 LCD모니터보다는 작지. 한 번 충전해서 10시간 동안 쓸 수 있고, 무게는 300~700g 정도야.



 

터치를 넘어선 ‘음성인식ʼ
신기한 터치 기술도 조만간 자리를 내줘야 할지 몰라.
음성인식 기술 때문에 말이야.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하면서도 이용할 수 있고, 말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지. 보통 키보드로 아주 빠르게 정보를 입력하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의 말보다는 느리거든.
음성인식 기술은 1950년대에 처음 등장했어. 하지만 음성 인식이 제대로 안 돼서 2000년대 중반까지 연구실에 머물러 있었지. 그러다 지난해 말에 애플이 ‘아이폰4S’에 설치한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를 공개하면서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단다.
시리는 딱딱한 명령어 대신 사람과 대화하듯이 말을 나눠. 시리에게 “엄마랑 말하고 싶어!”라고 하면 집이나 엄마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주는 식이야. 시리가 사람의 말을 풀어서 이해하는 거지. 시리는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어.
아직 사람의 말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단다. 하지만 정해진 문장이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정확성이 높아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지. 아직은 음성인식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패드가 없지만 머지않아 등장할 거야.


 







 

음성인식도 인터넷 안 되면 무용지물?
아빠나 엄마가 스마트패드를 놓게 하는 방법이 뭐냐고? 간단해! 하지만 쉽지는 않을 거야. 무선인터넷이나 데이터통신을 끊으면 돼. 스마트패드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서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으면 할 수 있는 기능이 확 줄어들거든.
그런데 하나 더 생각할 게 있어. 어떤 용도로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지 알아야 해. 내려받은 전자책을 읽고 계실 지도 모르니까. 어떤 기기를 쓰는지 알면 대충 용도를 짐작할 수 있어. 보통 태블릿PC라고 통칭하는데, 여기서는 용도에 따라 태블릿PC, 전자책 단말기, 슬레이트PC로 구분했지.



슬레이트PC
태블릿PC의 이동성에 노트북PC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결합한 컴퓨터야. 고성능 노트북 컴퓨터가 스마트패드 형태로 바뀐 걸로 보면 돼.
업무용 스마트패드라고도 할 수 있지. 삼성의 슬레이트PC가 있어.


 
태블릿PC
인터넷 검색, 동영상 시청 같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컴퓨터야. 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로 쓰지.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탭이 여기에 속해.


 
전자책 단말기
음악이나 동영상도 즐길 수도 있지만 전자책을 읽기 좋게 만든 기기야.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반스앤노블의 누크가 있어. 아마존은 전자책을 100만권 이상이나 보유하고 있대.


 
어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
스마트패드의 가장 큰 매력은 콘텐츠에 있어. 사실 스마트패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도구야.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스마트패드로 수업을 하기도 했어.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쓰이면 스마트패드 이용도 늘 거야. 그런데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패드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어.
현재 사람들이 쓰는 스마트패드 중 60% 이상이 아이패드야. 최근 전자책 단말기 ‘킨들 파이어’가 강력한 경쟁 상대로 등장했어. 움직이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가 책이기 때문이지. ‘독서를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라는 말처럼 독서의 중요성은 시대가 바뀌고 신기술이 쏟아져도 바뀌지 않거든.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도 자녀들이 숙제할 때 빼곤 컴퓨터를 거의 못 쓰게 했대. 어릴 때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좋지 않은 점이 더 많아서지. 나중에 큰 사람이 되려면 스마트패드에 관심이 있더라도 참거나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스마트패드로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스쿨’이 구축된 전남 완도 노화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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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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