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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과학자!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얼마나 ‘쿨~’해질까?


지구 대부분의 생명체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살아가요.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영양소로 바꾸어 사용하고, 초식동물은 식물을,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아 살아가지요.

 

그런데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지표면과 대기가 받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급격하게 변해요. 따라서 개기일식 당시 대기 상태를 관측하면 태양에너지가 지구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지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 동안 ‘글로브’ 앱에 시민들이 5분마다 직접 측정한 기온과 구름의 사진 등을 올리게 했어요. 기온뿐만 아니라 구름 역시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의 균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거든요.

 

이때 개기일식과 부분일식을 관측하는 사람 모두 데이터를 올릴 수 있어요. 그래야 두 정보를 비교해 더욱 정확하게 태양에너지가 지구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할 수 있거든요. NASA의 린 챔버 박사는 “이번 일식 동안 1만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데이터를 올려 줬다”고 전했어요.

 

이어 “아직 이번 데이터를 분석 중이지만, 보통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기온이 2℃ 정도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 이상 떨어지기도 한다”며, “시민들 덕분에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지요.

 

일식이 일어날 때 동물은 이상행동을 한다?!


지난 8월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미국의 여러 동물원에서 이상행동이 관찰됐어요. 내슈빌동물원의 기린은 갑자기 원을 그리며 뛰기 시작했고, 홍학은 서로의 몸을 밀착 했지요. 심지어 부분일식이 일어난 멤피스동물원에서도 펭귄은 혼란스러운 듯 시끄럽게 떠들었고, 아프리카 영양은 밤이 된 줄 알았는지 갑자기 우리로 돌아갔어요.

 

이전에도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여러 동식물이 보인 이상 반응을 관찰한 사례는 많았어요.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알아본 사례는 없었지요.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는 시민과학을 통해 이번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생명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어요. 방법은 개기일식이 일어나기 전후 30분과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주변 동식물의 모습을 잘 관찰해 ‘아이 내츄럴리스트(iNaturalist)’ 앱에 사진과 그 기록을 올리는 거예요.

 

63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생명 반응’을 올려 줬어요. 424종의 동물, 곤충, 식물들에게서 약 2700개의 이상 반응이 관찰됐지요. 어떤 식물은 꽃잎을 오므렸고, 벌들은 벌집으로 돌아갔으며, 물고기들이 호수 표면 위로 올라왔다는 등 다양한 기록이 올라왔어요.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의 엘리스 리차드 씨는 “시민과학자들의 도움 덕분에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동식물의 반응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얻었다”며, “개기일식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동식물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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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 사진 및 도움

    박종엽(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 연구원), 정해임(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린 챔버(미국항공우주국 지구과학부 박사), 휴 허드슨(UC버클리 우주과학실험실 박사), 엘리스 리차드(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공공프로그램 책임자), 이한울(광명 광덕초 5)
  • 일러스트

    박장규, 강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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