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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개기일식을 만들어라! 인공 개기일식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것을 넘어 인공적으로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고 해!
대체 인공 일식을 어떻게 만든다는 거야?

 

 

인공 개기일식, 왜 만들까?


개기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들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에요. 과학자들은 개기일식 당시 달처럼, 태양빛을 가리는 인공위성을 띄워 인공 개기일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요. 그런데 인공 개기일식은 왜 필요할까요?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태양의 강력한 빛에 가려져 평소 보이지 않던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구에서 관측하면 보통 2분에서 최대 7분 이내이기 때문에 관측 시간이 너무 짧지요. 따라서 인공 개기일식을 만들어 제대로 코로나를 관측하려는 거예요.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인공 개기일식을 일으키는 인공위성 ‘프로바-3’을 2020년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프로바-3은 두 대의 인공위성으로 구성돼요. 두 대의 위성은 태양을 바라보고 서로 적당히 떨어진 위치를 유지해요. 한 대가 태양빛을 가리면, 다른 한 대가 그 뒤에서 태양 주변의 코로나를 관측하지요.

 

ESA는 이를 통해 약 6시간 동안 인공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지구에서보다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시간이 훨씬 길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는 대기의 산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관측 정확도도 높지요.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우주항행학과 시모네 다미코 교수는 오리가미 방식의 접는 우주선으로 인공 일식을 계획하고 있어요. 관찰대상은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행성이에요. 외계태양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외계행성은 태양빛이 너무 밝아서 관측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두 대의 우주선을 발사한 뒤, 한 대로 외계 태양빛을 가리고 다른 한 대로 외계행성의 주기나 궤도 등을 관찰하는 거예요.

 

이때 얇고 커다란 막을 이용해 외계태양의 빛을 가릴 계획이에요. ‘별 그림자’라고 불리는 이 막은 평소에는 작게 접혀 있다가, 해바라기 꽃잎 모양으로 활짝 펼쳐지며 인공 개기일식을 일으키지요. 과학자들은 10년쯤 뒤에는 인공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답니다.

 

개기일식에 대한 과학자와 시민들의 관심이 이렇게 뜨거웠다니 정말 놀라워.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남미 지역에서 있대. 뭐? 과학자들이 벌써 다음 개기일식과 관련한 연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나도 개 과학자의 명예를 걸고 연구를 위해 서둘러야겠어! 그럼 다음 개기일식 때 또 만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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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달이 태양을 꿀꺽! 개기일식

Part 1. 축제 같았던 2017 개기일식

Part 2. 코로나의 비밀을 밝혀라!

Part 3.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과학자!

Part 4. 개기일식, 영화가 되다

Part 5. 개기일식을 만들어라! 인공 개기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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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 사진 및 도움

    박종엽(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 연구원), 정해임(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린 챔버(미국항공우주국 지구과학부 박사), 휴 허드슨(UC버클리 우주과학실험실 박사), 엘리스 리차드(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공공프로그램 책임자), 이한울(광명 광덕초 5)
  • 일러스트

    박장규, 강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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