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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먼저 정복하려고 뛰어들었다가 힘이 달려 겨우겨우 살아나온 닥터 그랜마예요. 헤엄치기 시작한 지 5분도 안 지났는데 숨이 헐떡이고 팔다리가 저린 것 있죠. 다음엔 저절로 헤엄치는 기계라도 준비해야겠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오랫동안 헤엄칠 수 있는 해파리가 있대요. 바닷물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데, 그 비결이 뭘까요?

 

해파리는 어떤 동물이지?

지름이 최대 40cm나 되는 우산을 쓰고 흐느적흐느적 물속에서 헤엄치는 동물이에요. 우산 가장자리에 는 오징어 다리 같은 촉수가 나 있고, 투명한 몸은 바닷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도 해요.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해파리가 쏜 독에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그런데 저는 해파리가 아니라 해파리로봇이에요!.

해파리를 닮은 로봇이라는 말이니?

우리는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 요나스 타데스 교수팀이 해파리를 본떠 만든 로봇 ‘로보젤리’예요. 커다란 우산을 쓰고 있고 촉수가 나 있죠. 촉수로 물살을 젓거나 우산을 오므렸다 펴면서 해파리처럼 헤엄칠 수 있어요. 몸은 휘거나 꺾어도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져 아무 모양과 크기로 변신할 수 있답니다. 우산표면에는 검은 백금가루(백금흑)로 코팅돼 있어요. 백금흑이 바닷물에 든 산소와 수소와 만나면 열이 나요. 이 열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이도 움직일 수 있답니다.

너와 비슷한 친구들도 있니?

동물이나 식물의 생김새나 특징을 과학적으로 응용하는 것을 생체모방기술이라고 불러요. 과학자들은 로봇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물을 많이 모방해요. 지그재그로 기어갈 수 있는 뱀 로봇이나 물 위에 떠 있다가 팔짝팔짝 뛸 수 있는 소금쟁이 로봇, 활을 튕기듯 높이 뛰어오르는 벼룩 로봇, 사람의 걸음걸이와 손동작 등을 따라하는 휴머노이드 등은 실제 구조를 본떠 만들었어요. 인공심장이나 인공혈관처럼 아픈 사람을 살리기 위한 생체모방기술도 있답니다.

내가 바다를 정복할 수 있게 도와 주겠니?

우리는 바닷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최초의 해저로봇이에요. 해저 탐사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깊이 잠수를 할 수 있는 대신 빨리 헤엄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멀리 헤엄쳐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혹시 해저 정복에 관심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하지만 수압 때문에 닥터 그랜마는 깊게는 못 들어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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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어린이과학동아 편집부
  • 기타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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