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오늘 밤 내가 찾아온 곳은 바로 도시! 처음 오는 곳이라 그런지 도통 어색하네. 그런데 나를 바퀴벌레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잖아? 나는 바퀴벌레가 아니라, 하늘소라고!
서울 도심지에 대규모로 나타난 하늘소
올해 7월, 북한산과 도봉산 주변인 서울 강북 지역에 정체불명의 곤충이 대량으로 나타났어요. 가로등이나 간판 같은 불빛을 보고 달려들어 깜짝 놀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지요. 또 차에 치이거나, 사람에게 밟힌 사체가 도로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문제가 되었답니다.
이 곤충은 ‘하늘소’로, 전국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에요. 하지만 이번처럼 서울 도심지에서 많은 수가 발견된 건 처음이지요.
하늘소는 몸 길이가 5~6cm 정도이고, 몸 전체가 흑갈색이에요. 성충은 6~8월에 출현하고, 주로 밤나무나 참나무 같은 활엽수의 수액을 먹고 살지요. 이처럼 하늘소의 먹이나 산란 장소, 유충의 보금자리가 되는 나무를 ‘기주식물’이라고 한답니다.
사람들은 나무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하늘소를 해충으로 오해하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하늘소가 그런 건 아니에요. 특히 이번에 화제가 된 하늘소는 힘이 약해지거나 죽은 나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산림을 훼손시키지 않아요. 또 전염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도 않는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별별 하늘소
이번에 화제가 된 하늘소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총 350종의 하늘소가 살아요. 몸길이는 3mm에서부터 12cm까지 다양하고, 몸 빛깔도 빨강, 노랑, 파랑 등 여러 가지랍니다. 또 나무에 사는 종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먹이로 하며 식물의 수분을 도와 주는 종도 있어요. 그중 생김새와 특징이 다른 하늘소 5종을 만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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