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온통 깜깜한데 어디선가 눈부시게 화려한 로봇들이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어요. 작고 단단하게 생긴 녀석은 머리 꼭대기에 파랗고 빨간 깃털이 달려 있고, 크고 마른 녀석은 가슴을 덮은 노란 갑옷이 돋보이네요. 혹시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요? 이건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의 이고르 시바노비치 박사의 사진작품이에요. 갈색개 참진드기의 배와, 벼룩의 입을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찍었지요. 과학자들은 아주 작은 곤충이나 미생물,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부위별로 쉽게 구분하기 위해 색을 입혀요. 그래서 실제보다 훨씬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하지요. 과학자들이 예술로 탄생시킨 조그마한 세상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 지난 해 ‘니콘스몰월드 미세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카메라 제조사인 니콘은 1974년부터 해마다 미세사진공모전을 열고 있다. 눈으로 보기 힘든 아주 작은 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작품만 응모할 수 있다.

꽃 속에 담긴 비밀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자랑하는 꽃. 그런데 꽃 속에도 우리가 눈으로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세상이 숨어 있대요. 그렇다면 꽃이 없는 이끼나 단단한 나뭇가지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보기 어려운 식물 속 세상을 보여 줄게요!

물속에 둥둥 떠다니는 별무리

산이나 계곡, 또는 바다에서 맑고 깨끗한 물속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크고 작은 물고기와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이나 다슬기 말고도 물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답니다. 기다란 팔을 뻗은 동물이나 산호 주변에 이는 물결을 보면 밤하늘에 떠 있는 별무리처럼 보이지요.

큰 세상을 담고 있는 작은 세상

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은 매우 작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보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가끔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답니다. 이글이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나 민들레 씨앗이 날리는 모습처럼 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