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에 빠르게 날아오는 태양풍
코로나의 플라스마 입자들은 평소에도 끊임없이 우주공간으로 흘러나와요. 이렇게 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태양풍’이라고 해요.
태양풍을 이루고 있는 입자들은 주로 음전하(-)를 띠는 ‘전자’와 양전하(+)를 띠는 ‘양성자’예요. 이 입자들은 처음에는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이다가, 점점 속도가 붙어서 지구에 도달할 때쯤에는 초속400~500km의 매우 빠른 속도를 내요.
태양풍은 항상 지구로 날아오지만, 다행히도 지구의 자기장이 태양풍을 막아 주기 때문에 평소에는 큰 피해가 없어요. 일부 입자들이 극지방으로 들어가 오로라 현상을 일으킬 뿐이지요.
하지만 때때로 태양은 많은 양의 물질을 격렬하게 뿜어내요. 이를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라고 하는데, 엄청난 양의 플라스마가 폭풍처럼 초속 1000km로 지구를 향해 날아와요. 이 입자들은 지구 자기장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어요. 그러면 마치 문이 열린 것처럼 대량의 태양풍 입자가 지구로 들어온답니다. 이를 ‘태양폭풍’이라고 해요.
지구를 위협하는 태양폭풍을 예측하라!
지구에 태양폭풍이 오면 각종 피해가 발생해요.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인공위성과 전자 장비가 고장나고, 대규모 정전까지도 일어날 수 있지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태양폭풍은 1859년 9월에 발생했어요. 보통 태양폭풍이 지구로 오려면 2~3일이 걸리는데, 이때는 17시간 만에 도착했어요. 이로 인해 극지방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오로라가 발생했지요. 또 유럽과 미국의 전신망이 마비돼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답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태양폭풍은 2013년 10월 말 부터 11월 초에 일어났어요. 이때 태양을 관측하던 SOHO 위성이 고장 나고, 많은 우주선들이 손상을 입었어요.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들도 방사선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했지요.
이처럼 태양폭풍은 지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려면 태양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탐사선을 보내 태양에 가까이 가서 시간과 위치에 따른 태양풍의 변화를 관측하려고 하는 거예요.
파커 솔라 프로브에는 태양풍을 이루는 입자들의 속도와 밀도, 온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어요. 태양풍의 발생과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지점 등을 알아내서 태양폭풍을 예측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