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중국 국립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연구소 리우 펑 교수팀은 페름기 대멸종● 당시 강력한 자외선이 육지 동물을 대거 멸종시켰다는 연구를 발표했어요. 당시 해양 생물은 기온 상승과 바닷물의 산성화로 95% 이상이 멸종했다고 알려졌지만, 육지에 사는 생물은 70%가 멸종했다고 알려졌을 뿐 직접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어요.
연구팀은 페름기 대멸종 당시의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페름기 대멸종 때 지층이 있는 티베트 남부 지역에서 당시 번성했던 양치식물인 ‘알리스포라이트’ 화석 1011개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어요. 분석 결과, 페름기 대멸종 이후 화석에서는 식물에 내리쬐는 자외선이 강해질 때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 생성되는 물질인 ‘자외선 흡수 분자(UAC)’의 농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당시 활발한 화산 폭발로 오존층이 약해져 지표면에 내리쬐는 자외선이 강해졌기 때문이죠. 연구팀은 “강해진 자외선은 육지 식물 개체 수와 육지 탄소량을 감소시켜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켰고, UAC가 늘며 식물 조직이 질겨져 초식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약 2억 5천만 년 전,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의 끝 무렵에 지구 생명체의 약 90%가 멸종한 사건. 시베리아 지역에서 100만 년 동안 계속된 화산 폭발 때문에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