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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수명이 다한 물건들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도시에서 금속을 캐기 시작한 건 ‘전자제품 무덤’을 보고 난 후부터야.
비행기 수천 대가 모여서 만든 무덤이라니…. 정말 신기하지?


바다와 사막은 전자제품 무덤?!

세계 곳곳에는 전쟁이 끝난 후 쓸모가 없어진 전투기와 탱크, 수명이 다한 배와 비행기 등이 모여서 만들어진 전자제품 무덤이 있어요. 미국 애리조나 주의 사막에 있는 비행기 무덤도 그중 하나예요.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은퇴한 4000대 이상의 군용기가 모여 있지요. 면적은 축구장 1430개 정도로 엄청난 규모예요. 일부는 수리해서 중고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약 없이 방치되고 있답니다.

한편,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리타니에는 버려진 배들이 바다에 둥둥 떠 있어요. 원래는 수명이 다한 배는 해체해서 처리해야 하지만, 비용이 들기 때문에 몰래 바다에 버린 거지요. 배의 독성 오일과 페인트, 녹슨 금속들은 고스란히 바다로 흘러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킨답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버려진 배.
 

가난한 나라에 버려진 물건들
쓸모가 없어진 전자제품이 다른 나라로 몰래 버려지는 경우도 있어요. 아프리카 가나의 아크라 지역 빈민촌에는 매주 전 세계로부터 폐전자제품이 배달돼요.

1989년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한 바젤협약은 폐전자제품을 포함한 유해한 쓰레기를 다른 국가에 버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몇몇 나라들이 이 쓰레기를 ‘중고제품’으로 둔갑시켜 다른 나라에 버리고 있지요. 선진국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가나 아크라 지역을 흐르는 오다우 강에는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가 둥둥 떠다니고, 강변을 따라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요. 또, 이 지역 주민들은 폐전자제품에서 나오는 납이나 수은, 카드뮴 등의 유독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요.

가나 아크라뿐만 아니라, 중국 구이유나 인도와 파키스탄 등 가난한 나라의 많은 도시들이 전세계에서 몰려온 폐전자제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답니다.



 가나 아크라에 사는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고철을 주워서 돈을 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에 있는 비행기 무덤.
➋ 2 012년 런던 올림픽 때 대량으로 버려진 공중전화부스.
➌ 가난한 나라에 버려진 폐전자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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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 도움

    이재천(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회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이성원(에코시티서울 부장), 박승수(한양대학교 자원환경처리연구실 연구원), 신도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회수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신호정(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원기술정책실 전문위원)
  • 일러스트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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