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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100% 리얼 자연생태 추적기!
멸종한 것으로만 알려진 공룡.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거대한 덩치를 끌고 돌아다니며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잡아먹는 거대 도마뱀이 있다? 없다? 두 가지 이상의 동물을 합성한 모습을 하고 있는 전설 속 동물 키메라. 과연 키메라와 같은 생물은 지구에 있다? 없다?
그런 황당한 동물이 어디 있냐고? 과연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다음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라~!


전설속의동물은있다?없다?

정답을 찾아 온 곳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섬. 코모도 섬은 열대 기후에 속하며 크기가 제주도의 약 5분의 1 정도인 섬이야. 바로 이 섬에 사람도 잡아먹을 수 있는 거대 도마뱀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과연 그런 괴물이 정말로 있을까? 어디 한번 섬을 탐사해 보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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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뜨거운 햇볕 아래서 너무 오래 걸어 다녔더니 쓰러질 것 같아. 아직 괴물은 보지도 못했는데….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괴물 같은 게 있을 리 없지….
어어~, 잠깐! 저기 저 바위 위에 있는 동물은 뭐지? 3m는 족히 될 것 같은 몸집의 거대한 도마뱀이 마치 공룡처럼 어슬렁거리고 있잖아! 역시 거대 도마뱀이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었어!

지상 최대의 도마뱀

1910년경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던 유럽인들은‘공룡처럼 커다란 거대 도마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그들은 이 이야기를 원주민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얼마 뒤, 전설을 확인하기 위해 코모도 섬으로 떠난 탐사대는 실제로 거대한 도마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코모도왕도마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코모도왕도마뱀은 몸길이가 3m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130㎏이 넘는다. 최대 50년까지 살 수 있다. 주로 동물의 시체를 먹거나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지만 드물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코모도왕도마뱀의 침에는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있어 물리면 감염에 의해 죽
을 수도 있다.
 

기린이야, 얼룩말이야?

두 종류의 동물을 합성해 놓은 듯한 동물은 있다? 없다? 정답은‘있다!’다.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에 사는 오카피는 기린과 얼룩말을 섞은 것처럼 생겼다. 깊은 숲 속에서 조용히 사는 성격 탓에 야생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오카피는 원주민의 목격담으로만 전해 내려오다가 20세기에 들어서야 정식으로 기록되었다. 처음에는 숲 속에 사는 말의 일종인 줄 알았지만,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기린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물이 실제로 있다니 참 신기하지? 하지만 이 두 동물은 서식지 감소와 인간의 포획 등으로 인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단다. 과학자들은 보호구역을 만들어 이들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어. 코모도왕도마뱀과 오카피가 멸종한다면 우리는 진귀한 생물 둘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는 거야.

미지의생물을찾아서

코모도왕도마뱀이나 오카피가 미지의 생물이었던 것처럼 세상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도 수없이 많아. 지금까지 지구에서 알려진 전체 생물의 수는 약 170만 종 정도지만 과학자들은 적게는 200만 종에서 많게는 1억 종까지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꾸준히 새로운 생물을 찾아서 보고하고 있어. 이렇게 새로운 생물을 찾는 이유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야.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고 생태계 안에서 그 생물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생태계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더 잘 알 수 있겠지?
또한 다양한 생물이 자연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생명 현상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 종은 생물이 각 환경에 맞게 나누어지는 과정을 통해 생기거든. 따라서 새로운 종이 발견되면 그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지. 마지막으로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는 건 생물다양성 확보에 중요해. 새로운 생물은 식량, 의약품 등 우리에게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야.
새로운 생물을 찾는 노력이 계속된 결과 최근에는 매년 1만 종이 넘는 신종 생물이 발견되고 있어. 최근 미국 아리조나주립대학교의‘종 탐사를 위한 국제 연구소’는 지난 2006년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 생물이 1만 6969종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지. 종류로 보면 곤충이 8995종으로 가장 많고 식물, 절지동물 등이 뒤를 따르고 있어.

신종생물을발견하기까지

비록 매년 수많은 생물이 새로 발견되고 있지만, 신종 생물을 발견하고 인정받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야. 탐사 과정도 힘들 뿐만 아니라 인정받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거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은 새로운 생물을 찾아 열대우림과 바다, 동굴 등 험난한 지역을 탐사하고 있단다. 신종 생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견되고 인정받는지 알아볼까?
 
열대우림은 지상에서 가장 생명이 풍부한 곳이다. 열대우림 깊숙한 곳에는 아직 우리 눈에 띄지 않은 생물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생물은 어떻게 찾을까?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열대우림, 바다 등에서 다양한 생물을 채집한다.

채집한 표본을 모양이 비슷한 생물끼리 나누어 모은다. 미생물은 형태가 단순해 유전정보를 이용해 분류해야 한다.

기존의 생물과 다르게 생긴 생물이 있다면 신종일 가능성이 있다. 단, 단순한 변이이거나 암수의 차이, 어른과 새끼의 차이 등으로 인해 달라 보일 수 있으니 표본은 최소한 2개 이상이어야 한다.

과거에 같은 생물이 발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헌을 검색한다. 문헌의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1~2년이 걸리기도 한다.

가장 비슷한 생물이 담긴 문헌과 비교하여 이미 발견된 종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형태가 다른 새로운 종류라면 논문을 작성해 발표한다. 이후 논문이 심사를 받고 새로운 종을 발견한 것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앗, 세상에이런생물이!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미지의 생물을 찾아가 볼까? 새로운 생물을 찾는 과학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바다야. 바다는 다양한 생물이 사는데다가 넓어서 새로운 생물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거든. 특히 심해의 열수공 같은 곳은 흔하지 않은 환경일 뿐 아니라 외부와 단절되어 있어서 특이한 생물을 발견하기 쉬워. 수백 ℃의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열수공은 언뜻 생물이 없을 것 같지만 독특한 생물들이 살고 있지. 햇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황화수소를 산화시켜 에너지를 얻는 생물이 많은데, 과학자들은 열수공의 환경이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열수공의 생태계를 연구해 지구에서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 내려 하고 있지.

땅 속의 동굴 또한 특이한 생물이 많이 살아 주목을 받는 곳이야. 동굴은 어둡고 먹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큰 동물이 살지 못해. 주로 작은 어류나 곤충, 양서류, 갑각류 등이 살지. 동굴에서만 사는 생물은 빛이 없는 환경에 적응해 눈이 없거나 매우 작은 경우가 많아. 대신에 더듬이나 다리가 길어서 감각기관의 역할을 하지. 또한 적은 산소와 먹이로도 생존할 수 있도록 특이한 소화 기관과 호흡 기관을 갖고 있단다. 외부의 생물과 섞이지 않은 채 독특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은 다른 생물과 달리 특이한 면이 많기 때문에 색다른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이런 특이한 생물을 통해 우리는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알 수 있지. 생물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거야.
 
동굴은 외부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동굴에 살고 있는 생물은 지구에서 오로지 그 동굴에만 사는 생물일 가능성도 있다. 동굴을 탐사하던 과학자가 채집한 갑각류를 관찰하고 있다.

작지만강력하다

신종 생물의 중요성은 생명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 준다는 데 그치지 않아. 신종 생물은 우리에게 유용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단다. 특히 생물이 살기 어려운 극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생물은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때문에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지구에서 생명이 살기 가장 어려운 극지에서도 과학자들은 열심히 신종 생물을 찾아 연구하고 있단다.
남극과 북극은 환경이 열악해 열대지방처럼 많은 생물이 살고 있지는 않아. 대형 동물을 새로 발견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지. 그래도 어류나 이끼, 미생물 등 작은 생물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는 영하 수십 ℃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미생물도 있어. 미생물은 종류도 무척 많아서 극지에서 채집한 미생물의 30% 정도는 아직 기록되지 않은 종일 정도야.
과학자들은 이끼나 미생물 등이 춥고 건조한 극지의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연구하고 있어. 만약 추위나 낮은 습도, 강한 자외선 등의 극한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비결이라면 그 물질을 이용해 우리에게 유용한 물건을 만들거나 산업에 응용할 수 있거든.
 
남극에 사는 생물은 특이한 생명 현상을 많이 보여 준다. 어떤 물고기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없어 피가 투명하다. 남극의 차가운 물에는 산소가 풍부해서 피부를 통해 직접 몸에 산소를 전달하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이 필요 없는 것이다.

아무리 추워도 괜찮아

아무리 차가운 곳이라도 미생물이 존재한다. 심지어 영하 196℃까지 견디는 미생물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극지의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미생물은 우리 생활에 유용한 물질을 많이 제공한다.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미생물에서 나온 지방 분해효소를 쓰면 찬물에서도 때가 잘 빠지는 세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극지의 미생물은 영하의 온도에서 몸이 얼지 않게 해 주는 특수한 단백질을 만들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미생물을 이용해 천연부동액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끓는 물 속에서도 안 죽어

어떤 미생물은 아주 뜨거운 물 속에서도 살 수 있다. 2003년 태평양의 한 열수구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121℃의 물 속에서도 멀쩡히 살며 번식까지 한다. 이렇게 뜨거운 곳에서 사는 미생물에서 뽑아낸 효소는 높은 온도에서도 효과가 있다. 이런 효소는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지는 DNA분석 과정에 쓰여 범죄현장을 분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화장품도 미생물로

극지는 자외선이 강하고 습도가 매우 낮다. 따라서 극지 환경에서 사는 생물들은 몸의 수분을 잃지 않거나 자외선에 견딜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런 극지생물의 특성은 보습,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신종생물은우리주변에도? 있다!

새로운 생물을 찾아 깊숙한 열대우림과 험난한 바다, 고립된 지역, 극한의 환경을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니 함께 따라나서고 싶지? 운이 좋다면 새로운 생물에 자기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몰라. 신종 생물임이 확인되면 발견자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거든. 최근에 독도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에 독도라는 이름을 붙였듯이 말이야.
하지만 오지로 탐사를 떠나는 건 너무 힘들다고? 걱정하지 마. 신종 생물은 우리 주변에도 있단다. 우리는 주변의 생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심하게 관찰하다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생물을 찾을 수도 있어. 실제로 가까운 곳에서 신종 생물이 발견되거나 흔히 보던 생물이 알고 보니 기록되지 않았던 종으로 밝혀진 경우도 있단다.

정원에서 발견된 신종 버섯

2007년 주목할 만한 신종 생물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이 버섯은 황당하게도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화단에서 신종 생물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새로운 생물이 있을 가능성을 말해 준다.
 


뱅어포가 신종 생물?

뱅어포라는 식품을 한 번쯤 먹어 본 적이있을 것이다. 뱅어포는 흰베도라치의 새끼를 말려서 만든 식품이다. 뱅어포를 만들어 먹은 지는 아주 오래됐지만 뱅어포의 재료인 흰베도라치가 신종 생물임이 밝혀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무심코 먹기만 하던 뱅어포의 재료인 흰베도라치는 1980년대에야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종의 물고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신종이네?

몸집이 큰 포유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기 어렵다. 하지만 때때로 겉모습이 비슷해 한 종류의 생물로 알려져 있던 생물이 여러 종의 다른 생물로 밝혀지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에 사는 구름표범은 최근 DNA 검사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종으로 나누어졌다. 실제로 확인 결과 두 종류의 표범은 무늬도 달랐다. 자세히 관찰했다면 알 수 있었을 차이를 같은 종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못 보고 지나쳤던 것이다.

매일 지나다니는 정원에서 발견된 신종 버섯, 세심한 관찰이 부족해서 같은 종으로만 알고 있던 표범처럼 신종 생물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도 있어. 이처럼 신종생물을 찾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는 우리 주변의 생물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단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강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물론 그 중에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미처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되는 생물도 있을 거야. 이 때문에라도 우리는 주변의 생물에 관심을 가져야 해.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을 찾아 보호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의무거든. 친구들도 지금부터 주변의 생물을 세심하게 관찰해 봐. 혹시 아니? 신종 생물을 발견해 멸종 위기의 생물을 구하고 자기 이름을 남기는 영광까지 누리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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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 도움

    이홍금 소장
  • 도움

    김성 선임연구원
  • 도움

    이종욱 교수
  • 진행

    권재준
  • 진행

    이응석
  • 진행

    레이먼드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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