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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천사의 날개, 재난 지역을 날다!


여긴 어디지? 빽빽이 들어찬 작은 집들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런데 저기 드론이 떠 있네! ‘찰칵’거리며 사진을 찍는 것 같은데…. 드론이 이런 데서 대체 뭘 하는 걸까?


지난 2015년 4월, 네팔에 진도 7.8의 대지진이 발생했어요. 학교, 관공서 등 주요 건물과 시설물이 파괴되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요. 피해 지역은 대부분 높은 산지라 구조대원이 접근하기도 어려웠어요.

그때 지진 피해 지역 위로 드론이 날아올랐어요. 이 드론은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진 피해 지역을 날아다니며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지요. 드론이 사진 찍는 게 뭐가 특별하냐고요? 우선 드론은 정해진 장소에 멈춰 서서 피해 지역의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들을 서버로 전송했어요. 그러면 컴퓨터가 GPS 정보 등을 이용해 이 사진들을 알맞게 이어 붙이지요.

그 결과 구글맵보다 30배나 정밀한 지도가 만들어졌어요. 지진 피해 정도가 심각한 곳과 양호한 곳을 구분해서 보여 주기 때문에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지는 데 큰 도움이 됐지요.

네팔에 드론을 날린 건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이 팀을 이룬 ‘엔젤스윙’이에요.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서울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박원녕 학생(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항공우주학과)이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과 ‘드론을 활용해 지진 피해 지역을 돕자’고 생각해 엔젤스윙을 탄생시켰지요. 엔젤스윙은 드론뿐만 아니라 정밀지도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어요.

엔젤스윙’이 만든 드론.
현재 엔젤스윙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2016년 1월에는 드론으로 백신과 주사바늘 등 무게 1kg미만의 의약품을 네팔 오지 마을에 배달했어요. 그 결과 의약품이 없어 목숨을 잃는 주민들에게 희망이 됐지요.

이후 엔젤스윙은 네팔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론으로 쪽방촌 정밀지도를 만들어,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 NGO 단체 등에 제공했어요. 쪽방촌은 좁은 지역에 집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는 지역이에요. 대부분 높은 비탈길에 있고, 건물 사이의 길이 좁고 복잡해 사고가 날 경우 소방차나 구급차가 접근하기 어렵지요.

하지만 이제는 정밀지도 덕분에 소방차나 구급차의 진입로 뿐만 아니라, 보수가 필요한 부서진 가로등이나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급경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답니다.
현재 엔젤스윙은 개발도상국과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드론 정밀지도를 제작하고 있어요. 또한 산업체를 대상으로 드론으로 공중 촬영을 해 건축 현장을 관리하고 공사 진행률을 알려 주는 사업도 시작했지요.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는 “기술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선진국에서 번돈으로 개발도상국과 사회 약자를 돕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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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도움

    윤제용 교수
  • 도움

    신관우 교수
  • 도움

    박원녕 대표
  • 도움

    권준 프리
  • 도움

    이상호 대표
  • 도움

    마을기술센터 핸즈
  • 일러스트

    김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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