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의 최전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우리나라 코로나19의 감염 현황을 발표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 4월 29일 수요일, 특별한 브리핑이 열렸어요. 5월 1일~7일, 어린이 주간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브리핑 행사가 열린 것이죠! 이번 브리핑은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최은화 서울대학교의학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과연 어린이들은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코로나19’라는 질병 이름은 누가 만들었나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라는 이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들었어요. 바이러스의 종류인 ‘코로나바이러스’가 2019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서, 이름과 연도를 붙여서 부르기로 정했죠.
곧 등교 개학을 하는데, 감염자가 폭증하지는 않을까요?
4월, 대면 수업을 시작한 싱가포르에서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며 개학을 취소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역학 조사를 해보니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곳은 학교가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기숙사였어요. 즉, 학교에 간다고 해서 꼭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다만 개학 후 감염자 폭증을 막으려면 손 씻기를 열심히 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마스크를 쓰는 등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대요. 이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
충분히 걱정할 만한 이유예요. 친구가 완전히 회복되고 격리가 해제되었다면 친구랑 놀아도 좋아요. 보건소에서 친구가 감염력이 없다는 것을 검사한 후에 퇴원시키거든요. 친구를 따돌리거나 놀리지 말고, 따뜻하게 맞아주길 부탁해요!
어린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어른보다 낮은가요?
자료가 부족해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어요.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해서 어른들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진 것일 수도 있거든요.
다만, 현재까지 모인 국내외의 자료를 볼 때,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어른보다 약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확진자 91명의 증상을 분석하니 22%는 증상이 없었고, 나머지 중에도 중증 환자는 없었지요.
하지만 소아·청소년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기저 질환이 있으면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그러니 어린이 여러분도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구에 사는 6살 승윤이에요. 나가서 자전거 씽씽이를 타도 될까요?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야외라면 가능해요. 오히려 여럿이 모인 폐쇄된 실내보다 낫지요. 마스크를 쓰고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바깥바람을 쐬면 좋겠어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어요! 어떤 공부를 하면 본부장님처럼 될 수 있나요?
질병관리본부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어요. 의사는 물론,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전공한 생물학자, 통계를 분석하는 수학자, 행정 전문가도 있지요. 어떤 공부를 해도 이곳에서 일할 기회는 많으니, 지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