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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풀이

‘초점(焦點)’의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불에 타는 점’이에요. 흰 종이 위에 돋보기를 대고 빛을 모아 본 적 있나요? 초점은 그렇게 ‘빛을 모아 태우는 점’이란 뜻에서 시작해서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부분’으로 의미가 커졌답니다.

 

첫 번째 글자인 ‘탈 초(焦)’는 ‘불 화(火)’가 변형된 부수인 ‘연화발(灬)’과 ‘새 추(隹)’로 이루어져 있어요. 불에 새를 구워 먹는 모습을 한자로 나타낸 거예요. 또 새가 불에 타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던 마음을 담아 ‘애태우다’라는 뜻도 가지게 됐지요. 마음이 조마조마한 상황을 ‘초조(焦燥)하다’라고 표현할 때 그 의미가 드러난답니다.

 

한편 ‘점 점(點)’은 의미를 갖는 ‘검을 흑(黑)’과 ‘점칠 점(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두 글자가 합쳐져 ‘먹물이 찍힌 자리’를 뜻하지요. 이 의미가 발전해 수학에서 점, 선, 면을 표현할 때의 ‘점’에도 쓰인답니다.

 

매일 아침 세수를 하면서 보는 거울은 빛을 그대로 반사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요. 즉, 거울을 향해 들어간 빛이 거울에 닿으면 반대편으로 되돌아 우리 눈에 보인다는 뜻이지요. ‘반사(反射)’에는 이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답니다. 첫 번째 글자인 ‘돌아올 반(反)’은 손을 뜻하는 ‘우(又)’와 절벽을 뜻하는 ‘엄(厂)’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손으로 절벽을 잡고 되돌아 가다’란 뜻을 가지지요.

 

한편 두 번째 글자인 ‘사(射)’는 ‘쏘다’란 의미를 지녀요. 몸을 뜻하는 ‘신(身)’과 화살을 뜻하는 ‘촌(矢→寸)’이 합쳐져 화살을 쏘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지요.

 

두 글자가 합쳐지면 ‘되돌아 쏜다’를 의미해요. 즉, 한 방향으로 나아가던 파동이 어딘가에 부딪혀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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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sbshin@donga.com
  • 기타

    [일러스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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