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더 부드럽게!
흔히 ‘로봇’이라고 하면 ‘딱딱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계장치’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강한 로봇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 생물을 따라한 로봇들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가볍고 유연한 재료를 사용해서 로봇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해졌답니다.

예를 들어, 진짜 곤충처럼 비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선 우선 빠른 날갯짓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무거운 금속으로 날개를 만들 경우, 빠르게 흔들기 위해선 기계가 무리할 만큼의 큰 힘이 필요하지요. 따라서 쉽게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금속보다 가벼우면서도 외부 충격에 쉽게 찢어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야 해요.
최근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카넬 마지디 교수팀이 열이 잘 통하는 고무를 개발하기도 했어요. 열을 잘 가두는 고무의 성질 때문에 고무 로봇이 과열되기 쉽다는 문제를 해결한 거죠. 앞으로 곤충 로봇을 비롯해 많은 로봇에 사용될 수 있을 거예요.
오래, 더 오래!
로봇이 움직이기 위해선 전기에너지가 필요해요. 현재 대부분의 로봇들은 배터리에서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지요. 따라서 배터리의 수명은 로봇의 수명에 무척 중요하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이종호 교수팀이 개발한 1μm(백만 분의 1미터)의 아주 얇은 태양전지(위 사진)가 대표적인 예지요. 이 태양전지는 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13%로, 두꺼운 태양전지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연필에 돌돌 말 수 있을 정도로 얇고 유연하답니다.
#사람들이 징그러워했던 우리 벌레들도 사람들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무척 뿌듯해! 역시 모든 생명체들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나 봐! 앞으로 계속될 사이버그의 활약을 쭉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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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벌레야? 로봇이야? 사이버그(bug)가 온다!
Part 1. 바퀴벌레 아니고 로봇!
Part 2. 과학자들이 반한 벌레의 능력
Part 3. 사이버그야, 모여라~!
Part 4. 벌레, 로봇을 입다!
Part 5. 미래의 사이버그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