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
오늘은 설레는 크리스마스 이브. 올 겨울엔 엄마 말씀도 잘 듣고 울지도 않았어. 그러니 산타할아버지께서 멋진 선물을 주시겠지?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어. 단잠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잠이 깨고 말았어.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산타 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께서 내 방 여기저기를 훑어보고 계신 거 있지? 나는 조용히 여쭤 보았어.
“산타 할아버지, 뭐 하고 계세요?”
내 목소리에 산타 할아버지도 엄청 놀라시더라구. 하지만 이내 웃는 얼굴로 말씀하셨어.
“이런~, 들키고 말았네. 2050년에서 온 스파이 로봇이 네 방에서 사라졌단다. 함께 찾아 주지 않을래?”
산타 할아버지를 본 것도 놀라운데, 2050년에서 온 스파이 로봇이라고?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평소에 늘 궁금했어.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알고 계시는지 말이야. 드디어 그 비밀을 풀게 됐어.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뇌파를 읽어 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거래. 또 스파이 로봇을 보내서 우리가 평소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다 보고 계신다지 뭐야.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거지?
무슨 생각하는지 읽어 낼 수 있지롱~
2004년 3월, 입과 혀 주위의 신경신호로 사람의 생각을 읽어 내는 기술을 미국항공우주국이 개발했어요. 단추만 한 센서를 뺨과 목에 붙이면 ‘가다’, ‘오른쪽’, ‘왼쪽’ 같은 6개의 짧은 단어로 알아 낼 수 있지요. 2009년 4월 일본에서는 사람의 생각을 읽어 내 로봇을 조종하는 기술도 개발됐어요. 몸을 움직인다고 생각만 해도 뇌에서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변화를 읽어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시모를 조종하는 거예요.
이런 기술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BCI(Brain Computer Interface)’라고 불러요. 2010년엔 아직 사람의 생각을 모두 읽을 수 없지만, 미래의 산타 할아버지라면 우리의 생각을 읽고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알 수도 있겠죠?
초소형 스파이 로봇, 지켜보고 있다!
0.06g의 무게에 두 날개의 길이는 3㎝, 1초에 150번의 날갯짓을 할 수 있는 파리 로봇이 실제로 있어요. 지난 2007년 7월에 미국 하버드대학교 마이크로로봇연구소가 파리의 움직임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지요. 이외에도 매미나 잠자리를 본뜬 스파이 로봇도 있답니다. 더 작은 스파이 로봇도 있어요. 바로 ‘스마트 더스트’라고 불리는 똑똑한 먼지들이에요. 작은 쌀알 정도의 크기지만 여러 가지 센서를 달아 온도나 습도, 위치 등을 알아 낼 수 있어요. 2050년 미래에서 온 산타 할아버지라면 스마트 더스트에 음성 인식센서를 달아서 아이들에게 마법가루처럼 뿌려 두었을 거예요. 이를 통해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주지 않는 거지요. 그러니 크리스마스 때만 착한 아이가 되어서는 선물을 받을 수 없겠죠?
진짜, 가짜? 산타 할아버지 무릎에 앉는 건 싫어!
친구들은 산타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는 걸 좋아하나요? 많은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괴짜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받기도 한 미국의 경제학자 존 트링카우스 교수는 백화점의 산타 도우미 할아버지들의 품에 안긴 어린이들의 표정을 조사했지요. 그 결과 6%의 어린이만 신나하거나 행복해 했고, 90%의 어린이가 심드렁해 하거나 내키지 않아 했어요. 4%는 울상을 지으며 산타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모든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그러는 걸까요?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해요.
흰 눈 사이로 미래의 썰매를 타고~♪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방안 구석구석을 뒤져 작은 스파이 로봇을 겨우 찾아 냈어. 그러자 산타 할아버지는 이제 2050년 미래로 가야겠다고 말씀하셨어.
“산타 할아버지, 제 선물은요?”
이 말에 산타 할아버지는 급하게 오느라 선물 주머니를 놓고 오셨다며 2050년으로 가서 선물을 주시겠다지 뭐야? 어쩔 수 없이 난 산타 할아버지를 따라나섰어. 옥상으로 올라간 산타 할아버지가 ‘휘익~’ 휘파람을 불자 근사한 썰매가 우리를 태우러 왔어. 그런 데 참 이상해. 썰매 모양도 특이하고, 온 몸이 빛나는 루돌프가 썰매는 끌지 않고 오히려 타고 있는 거 있지? 2050년 미래의 썰매라서 그렇대. 미래의 썰매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알아서 척척, 무인항공시스템
미래의 썰매는 무인항공시스템이 알아서 원하는 곳으로 비행해 줄 거예요. 비행기에 GPS와 고도, 공기의 속도, 비행기의 기울기를 측정하는 센서는 물론 비행기를 조종하는 컴퓨터가 달려 있어서 조종사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거든요. 실제로 2009년 11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송용규 교수팀이 만든 무인 비행기 3대가 함께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답니다.
부딪혀도 끄떡없는 탄소나노튜브 썰매
강철의 100배, 알루미늄의 1000배나 강한 물질이 있어요. 바로 탄소나노튜브랍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 6개가 벌집 모양으로 이어지며 튜브처럼 생긴 물질이에요. 게다가 금속보다 훨씬 가볍고, 물에도 젖지 않지요. 탄소나노튜브로 방탄복을 만들면 초속 2㎞로 날아오는 총알도 막을 수 있다고 해요. 어때요? 이렇게 단단한 소재라면 미래의 썰매 재료로 딱이죠?
어디든 간다! 다목적 썰매
2011년에는 미국 매사추세 츠공과대학교 출신의 칼 디트리히 박사가 만든 비행기도 되고 자동차도 되는 ‘트랜지션’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판매가 될 거라고 해요. 그러니 2050년쯤엔 자동차, 비행기, 배, 잠수함이 되는 다양한 용도의 교통수단이 만들어지겠죠?
온몸이 반짝반짝, 형광 루돌프
미래의 루돌프는 코뿐만 아니라 온몸이 빛날지도 몰라요. 실제로 2001년 1월 미국 오리건대학교의 제랄드 셰튼 박사팀은 형광빛으로 빛나는 원숭이 ‘앤디’를 탄생시켰어요. 해파리에서 빼낸 유전자를 원숭이에게 넣은 거죠. 이후 물고기, 쥐, 돼지는 물론 형광 개와 고양이까지 탄생했지요. 해파리의 형광 물질과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킨 세 명의 과학자는 2008년 노벨화학상도 받았답니다.
태양의 원리로 슝! 핵융합 에너지
미래의 썰매는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해 날아갈 거예요. 핵융합에너지는 수소가 서로 부딪히면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로 태양이 불타는 원리와 같아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려면 1억℃가 넘는 플라스마 상태가 필요해요. 그래서 현재는 *케이스타처럼 직경 9.4m, 높이 8.6m의 큰 장치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과학이 더 발전한 미래에는 썰매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지겠죠? *케이스타 : 한국이 개발한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 인공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오색빛이 찬란한 거리 거리에 성탄빛~♫
“슝~!”
우와~,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타고 눈 깜짝할 사이에 205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에 도착했어. 저기에 미래의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고 있네. 그런데 나무가 좀 특이한 것 같은데? 게다가 뭔가 이상해. 겨울인데 왜 춥지 않지? 2050년 크리스마스 풍경은 2010년 과 다른 걸?
2050년엔 겨울이 50일?
우리나라는 1912년부터 2008년까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7℃ 올라갔고, 겨울과 봄의 기온이 높아졌어요. 겨울은 한 달 정도 짧아졌지요. 이 상태라면 2050년이 됐을 때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5℃ 올라가고, 남해안과 동해안은 물론 군산과 전주, 대구가 아열대 기후 지역이 될 거래요. 아열대 기후는 월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12개월이고,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 이하인 기후를 말한답니다. 현재는 1년에 약 100일인 겨울도 50일로 줄고, 눈이 오는 날도 줄어서 크리스마스에 눈을 보기는 힘들어질 거예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라진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구상나무를 사용할 때가 많아요. 그 모양이 예뻐서 1904년경 미국과 유럽으로 건너가게 됐지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에서 구상나무가 사라지고 있대요.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09년 국가 장기 생태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의 해발 1000m 이상 지대에 살고 있는 구상나무 숲의 면적이 1981년 262㏊(헥타르)에서 2007년엔 216㏊로 약 18% 감소했어요.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도 1967년 935㏊에서 2003년엔 617㏊로 34%나 줄어들었답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구상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기 힘들 거예요.
에너지를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라진 구상나무 대신 미래에는 태양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솔라 트리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게 될 거예요. 솔라 트리는 나무에 나뭇잎이 달려 있듯이 태양 전지를 나뭇잎처럼 단 태양 전지 시스템이에요. 나무 모양이기 때문에 이전의 태양 전지처럼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2050년에는 엽록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거나, 바람에 움직이는 나뭇잎의 움직임으로도 전기를 만들 거예요. 이미 2010년 11월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장석태 교수팀은 엽록소가 들어 있는 젤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요. 2008년 8월에는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천완기 교수팀이 힘을 받으면 전기를 만드는 압전 소재로 나뭇잎을 만들었어요. 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전기를 만드는 것도 성공했답니다. 에너지를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먼 이야기가 아니죠?
기분에 따라 바뀌는 LED?
2008년 12월, 세계는 단계적으로 백열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백열전구의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이에요. 한국도 2013년까지만 백열전구를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크리스마스 조명들도 이미 LED로 바뀌고 있지요. 미래에는 LED에 스마트 기능이 더해질 거예요. 즉, 조명 앞에 있는 사람의 심장 박동수나 체온, 뇌파 등을 분석해서 기분에 따라 색과 밝기를 바꿔 주는 거죠. 어때요?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크리스마스 풍경, 상상만 해도 놀랍죠?
선~물을 만드신대~♪
2050년 미래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뒤로하고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 공장으로 선물 주머니를 가지러 가기로 했어. 두근두근, 드디어 모든 어린이들이 상상만 하던 산타 할아버지의 공장에 가 보게 되는 구나! 작은 요정들이 일하고 있을까? 어떤 마법으로 선물을 만들까? 문을 열고 공장으로 들어선 순간, 요정이나 마법보다 더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어.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 공장에서 프린터들이 선물을 찍어 내고 있지 뭐야!
무엇이든 찍어 내는 3차원 프린터!
지잉지잉~,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 공장에서 선물을 찍어 내고 있는 기계는 ‘3차원 프린터’! 3차원 프린터는 얇은 층을 겹겹이 쌓아 3차원으로 물건을 만드는 기계예요. ‘2050년 미래니까 가능한 거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기술이 발명된 건 놀랍게도 1984년이랍니다. 미국 3D시스템즈라는 회사의 찰스 홀 사장이 자외선을 쪼이면 딱딱하게 굳는 특수한 액체를 이용해 3차원 프린터 기술을 개발했거든요. 최근에는 인쇄용 프린터처럼 작은 액체 방울을 뿌려서 3차원의 물체를 만드는 기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 2010년에는 3차원 프린터의 가격이 1억 원정도로 비싸요. 게다가 석고나 플라스틱 등 한 가지 물질로만 3차원 물체를 만들 수 있지요. 미래에는 3차원 프린트가 더욱 발전해서 쇠나 플라스틱,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되고 있어요.
선물이 스스로 만들어진다?
미래의 선물 공장에서는 부품들이 스스로 조립될지도 몰라요. 도대체 어떻게 부품들이 스스로 조립이 되는 걸까요? 간단하게는 자석이 서로 붙는 성질을 이용하는 거예요. 2008년, 유럽의 과학자들이 모여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작은 로봇 부품을 삼키면 위 속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로봇을 만들었어요. 아직 특별한 형태나 기능은 없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정교하게 만들 수 있대요. 좀 더 복잡한 방법도 있어요. 2010년 6월,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스스로 접혀 배나 비행기로 변신하는 종이를 개발했지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접히는 얇은 금속막이 순서에 따라 종이를 접고, 동그란 자석이 접힌 상태를 유지해 주는 거예요. 이런 기술들이 발전하면 스스로 조립되고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로봇도 만들 수 있겠죠?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산타 할아버지께서 친구들이 받고 싶은 선물도 모두 알아 냈으니, 이제 선물을 나눠 주러 가자고 말 씀하셨어. 2010년에 스파이 로봇을 찾으러 다녀오느라 선물을 나눠 줄 시간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고 하시지 뭐야. 난 흔쾌히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기로 했어. 2050년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나눠 주는 걸까?
인기 1위, 타임머신은 없다고요?
안타까운 소식이에요. 많은 친구들이 받고 싶어 했던 타임머신은 2050년의 기술로는 만들 수 없답니다. 게다가 타임머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거래요. 타임머신 선물은 좀 더 기다려 봐야겠어요!
착착 접어서 가지고 다니는 그래핀 컴퓨터!
미래에는 지금처럼 무겁거나 크지 않고 돌돌 말거나 작게 접어서 가져다닐 수 있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친구들에게 선물로 나눠 줄 수 있을거예요. 바로 그래핀 덕분이랍니다. 그래핀은 한 겹의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아주 얇은 막이에요. 투명하면서 잘 휘고, 늘리거나 접어도 전기를 잘 전달하지요. 또 실리콘보다 전기가 100배 이상 빨리 흐르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며, 플라스틱에 섞으면 플라스틱에 전기가 통하게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답니다.
능력을 내려받는 로봇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나와 재미있게 놀아 주는 로봇.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겠죠? 이미 2010년에도 학교 대신 가 주는 로봇이나 놀아 주는 강아지 로봇, 테디베어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미래에는 여러 종류의 로봇이 필요 없게 될지도 몰라요. 친구들이 원하는 로봇으로 바꿀 수 있는 로봇이 나올 테니까요. 로봇이 어떤 기능을 갖길 원하는지에 따라 로봇의 능력을 내려받아 원하는 로봇으로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마치 컴퓨터에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지에 따라 글을 쓸 수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 것처럼요.
가상현실로 하늘도 날아!
현재도 3D 기술로 입체영상을 볼 수 있지만 3D 입체영상보다 더 실제 같은 기술이 개발될 거예요. 바로 홀로그램이랍니다. 홀로그램은 눈에 들어오는 빛의 거리를 조절해서 화면 속 물체를 입체로 보여 주는 기술이지요. 2010년 1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이 홀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이전에는 정지해 있거나 평면에 비친 영상으로만 홀로그램이 가능했지만, 동영상으로 게다가 홀로그램의 주변을 돌며 앞, 뒤, 양옆을 입체로 볼 수 있게 했답니다.
2050년 미래에는 더 발전되어 실제로 보고 있는 듯 착각하게 되는 홀로그램 동영상은 물론 진짜 만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햅틱 기술, 우리 몸의 움직임을 재빨리 알아채 반응하는 인터랙션 기술,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과 가상의 사물을 섞는 증강현실 기술이 발달할 거예요. 그러면 가상인지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겠죠?
진짜, 가짜? 태양으로 간 루돌프
지난 2003년 12월 11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태양에 루돌프가 나타났다고 발표했어요. 태양을 적외선으로 촬영하자, 루돌프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죠. 태양으로 간 루돌프는 진짜 일까요? 아니면 그냥 태양의 무늬일까요? 친구들의 상상에 맡길게요~.
꿈~ 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네? 벌써 선물 배달이 끝났다고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려면 25억 개의 집을 방문해야 한다고 하던데, 산타 할아버지는 몇몇 친구들의 머리맡에 선물을 배달해 주시고는 선물 배달이 끝났다는 거야. 2050년 미래에는 아이들이 적은 걸까? 아니면 미래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친구들이 없어서 선물 배달도 적게 해 주시는 걸까? 도대체 선물 배달이 빨리 끝난 이유가 뭘까?
산타 할아버지가 아바타였다니!
이럴 수가! 지금까지 선물을 함께 배달한 산타 할아버지가 사실은 산타 할아버지의 아바타 로봇이었어요. 세계 곳곳에 수많은 산타 할아버지 아바타로봇들이 선물을 배달하기 때문에 이렇게 배달이 빨리 끝났다는 거지요. 2050년 미래에는 이렇게 진짜 사람으로 오해할 정도로 사람과 똑같이 생긴 로봇이 개발될 거예요. 2006년 한국에서 만든 ‘에버원’이나 2007년 일본에서 개발한 ‘제미노이드’, 2008년 영국에서 개발된 ‘줄스’, 2009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디바봇’ 등 사람과 닮은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사람과 닮았지만 묘하게 다른 부분이 거부감을 들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살아 있는 아바타?
아바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영화 ‘아바타’지요? 영화 속 아바타는 외계생명체인 나비족과 사람의 유전자를 합성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었어요. 이 생명체를 BCI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생각으로 움직이지요. 이미 2010년 현재의 기술로도 두 생명체의 유전자를 합성하거나 사람의 생각으로 로봇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은 가능해요. 하지만 지구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외계인과 유전자를 합성하거나 살아 있는 생명체를 조종하는 기술은 2050년보다 더 먼 미래에나 가능할 거예요.
2050년 미래의 과학 기술에 감탄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렸어.
“눈이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난 어느 샌가 2010년 12월 25일 아침으로 돌아와 있었어. ‘눈이다’라고 외친 건 동생이었지. 내 머리맡에는 그동안 내가 꼭 갖고 싶었던 선물이 놓여 있었어. 미래의 산타 할아버지가 주신 건지, 현재의 산타 할아버지가 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2050년 미래의 크리스마스는 꿈이었던 걸까? 그 때, 내 귀에 작은 스파이 로봇의 목소리가 들렸어. 미래의 크리스마스는 꿈이 아니라고. 다만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가 어떤 상상력을 더하는지에 따라 더 멋지게 바뀔 수도 있다고 말이야. 우리가 어른이 되어 만들 2050년 미래,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기막힌 상상력으로 미래를 더 멋지게 꾸며 보지 않을래?
한눈에 이해가 쏙쏙 특집 한 걸음 더!
뇌파
사람의 뇌는 언제나 뇌파가 나와요.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나오지요. 뇌파는 뇌신경 사이에 신호가 전달될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이랍니다. 그런데 이 뇌파가 그 사람의 상태나 생각을 알려 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알파파라는 뇌파가 나오고, 불안하고 긴장될 때는 베타파가 나오는 거예요. 이런 뇌파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 내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 낼 수 있답니다.
전구
전구는 1879년에 토머스 에디슨이 만들었어요. 둥그런 유리 공안에 필라멘트를 넣은 구조지요. 필라멘트는 대부분 텅스텐으로 만들며, 공 안은 진공이거나 질소, 아르곤이 들어 있어요. 전구는 사용하는 전기의5~10%만 빛으로 바꿀 수 있고, 최대 1000∼1200시간 동안 불을 밝힐 수 있지요. 형광등이나 LED 같은 다른 조명 장치에 비해 효율이 낮아서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2013년까지만 전구를 사용할 예정이랍니다.
LED
LED는 1962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닉 호로니악 박사가 개발했어요. 상황에 따라 전기가 흐르기도 하고 흐르지 않기도 하는 반도체를 이용해 만들지요. LED는 사용하는 전기의 최대 95%를 빛으로 바꿀 수 있으며, 약 10만 시간 이상 빛을 낼 수 있어요. 전구보다 전기는 덜 쓰면서 100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참고로 형광등은 사용하는 전기의 40% 가량을 빛으로 바꿀 수 있으며, 8000시간 동안 빛을 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