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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동안 우주를 날아간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착륙 성공을 1분여 남긴 채 연락이 끊기고 말았어요. 한마디로 실종된 거예요. 스키아파렐리는 왜 화성에 간 걸까요? 어떤 과정에서 사라지게 된 걸까요?

메탄가스 찾아 화성으로 슝~!

‘엑소마스 2016’은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이 함께 기획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예요.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 목표지요.

엑소마스 2016의 첫 번째 임무는 궤도선인 ‘TGO(Trace Gas Orbiter)’가 화성 궤도에 안전하게 진입하는 거예요. 이후 주변을 돌며 화성에 메탄이 있는지, 어디에 분포하는지 알아볼 예정이었지요. 생명체가 부패할 때 주로 생기는 메탄은 화성 생명체의 중요한 단서거든요. 그래서 TGO에는 화성 대기 성분을 분석하는 기기와, 분석 정보를 지구로 보낼 수 있는 통신 기기가 실려 있답니다.

두 번째 임무는 착륙선인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거예요. 착륙선에는 압력과 습도, 온도 등을 관측하는 센서와 안테나, 카메라 등이 달려 있어요. 따라서 이런 기기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답니다.

1.1km 남기고 연락 두절!
엑소마스 2016은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3월 14일(*UTC 기준),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어요. 그리고 7개월 동안 화성을 향해 약 4억 9600km를 날아갔지요. 그 결과 지난 10월 16일 궤도선 TGO가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어요. 이후 착륙선 스키아파렐리가 궤도선에서 분리되어, 화성 표면에 착륙 할 예정이었답니다.

그런데 계획과 달리 착륙선은 화성 표면에서 높이 1.1km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어요. 그 직전까지 스키아파렐리의 낙하산은 정상적으로 펼쳐졌고, 이후 카메라와 레이더 장치도 잘 작동됐어요. 또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화성의 전기장을 측정하여 궤도선인 TGO로 전송하는 데 성공한 상태였지요. 그러나 그 직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어요.

이후 10월 2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선인 ‘MRO’가 스키아파렐리 예정 착륙지 근처에서 50cm 크기의 크레이터와 부서진 스키아파렐리를 찾아냈어요. 이로써 스키아파렐리가 착륙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답니다.

*UTC :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는 세계의 표준시간대로, ‘세계협정시’라고 한다. 동경 135°를 표준시로 하는 우리나라보다 9시간이 느리다. (한국 시각 = UTC+9).

1. 3월 14일 9시 31분 엑소마스 2016 탐사선을 실은 ‘프로톤-M’ 로켓이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됨.

2. 10월 16일 14시 42분 착륙선 ‘스키아파렐리’가 궤도선 ‘TGO’에서 분리.

3. 10월 19일 14시 42분 스키아파렐리 화성 대기권 진입. •고도 121km •속도 2만 1000km/h

4. 10월 19일 14시 45분 낙하산 펼침 •고도 11km •속도 1650km/h

5. 10월 19일 14시 47분 낙하산 부분과 분리됨. •고도 1.3km •속도 240km/h

6. 10월 19일 14시 47분 역추진 엔진 점화 3초 뒤 지구와 교신 중단, 실종됨.

7. 10월 21일 나사의 화성궤도선이 스키아파렐리의 착륙 실패 확인.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스키아파렐리 실종사건
Part 1. 착륙 1분 전 사라지다!
Part 2. 착륙 실패는 낙하산 때문?
Part 3. 엑소마스 2020,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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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임혜경
  • 기타

    [도움 및 사진] 최기혁 연구단장
  • 기타

    [도움 및 사진] ESA,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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