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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생체열쇠 - 셋] 얼굴 & 걸음걸이

아…, 아무리 해도 상자를 열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 ‘찰칵!’ 어랏! 어떻게 된 거지? 뒤로 살짝 물러나자 사진이 찍히네. 얼굴 전체가 찍힌 것 같은데…. 설마 얼굴도 열쇠가 되는 건가?

얼굴, 모양을 단순화하라!
과학자들은 멀리서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좀 더 편리한 열쇠를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홍채처럼 신체 한 부분이 아닌 얼굴 전체를 열쇠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새롭게 제안되었지요.

사람마다 얼굴 모습은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특이점이 될 요소가 많아요. 눈과 코, 입의 위치는 물론 얼굴의 다양한 근육이 움직이는 패턴을 이용할 수도 있지요. 특이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인식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현재 생체 인식 분야에서는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그 방법도 여러가지로 개발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얼굴의 특징을 추출해서 판별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원리는 홍채 인식 기술과 비슷해요. 일단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한 뒤, 얼굴의 높이에 따라 생기는 명암을 색으로 나타내요. 그러면 마치 얼굴 모양을 파낸 뒤 물감으로 찍어낸 판화처럼 되지요. 이 단순한 형태의 사진을 격자로 나누고, 격자 한 칸의 색의 진하기에 따라 1과 0으로 값을 주어 정보로 저장한답니다.
걸음걸이, 다리의 각도를 파악하라!
걸음걸이도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사람마다 다리 모양과 근육 강도, 힘줄의 강도가 달라 서로 다른 걸음걸이를 갖거든요.

걸음걸이를 측정할 때 중요한 건 다리의 각도예요. 우선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었을 때 허리와 이루는 각도를 재요. 여기에 발 길이와 정강이 길이, 무릎 높이와 발목 높이, 어깨 너비 등을 함께 측정하면 개인의 고유한 정보가 되지요.

걸음걸이 인식 기술은 범죄자를 찾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4월 대구에서는 걸음걸이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어요. O자 다리에 걸을 때 왼쪽 다리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특징으로 범인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지요.

현재 과학자들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의 걸음걸이 정보를 모으고 있어요. 그리고 신체 특징에 따라 걸음걸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있지요. 반상우 명지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걸음걸이는 질병이 있거나 걸음걸이가 아주 독특할 때만 활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일반적인 신체 특징에 따라 걸음걸이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범인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 될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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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도움

    Apple
  • 도움

    유장희 책임연구원
  • 도움

    김광식 수의사
  • 도움

    반상우 교수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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