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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친환경 건축재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다른 재료와 비교하면 약점도 가지고 있어요. 건축가들 역시 이런 나무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답니다.


강도가 약하지 않을까?

살아 있는 나무에는 공기와 물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질은 나무의 강도를 약하게 해요. 따라서 나무를 건축 재료로 쓰기 위해서는 공기를 빼는 ‘압축’과 물을 증발시키는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수분 함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기를 빼서 압축하면 강도가 약 25% 높아져요.

또한 나무는 중간중간 가지가 뻗어나간 자리나 썩은 부분에 ‘옹이’가 생겨요. 옹이는 다른 부분에 비해 강도가 약하지요. 이런 결점을 보안하기 위해 나뭇결을 수직방향으로 연속해서 겹쳐 올린 뒤, 단단하게 붙여 만든 판을 주로 사용해요. 이렇게 만든 판은 콘크리트와 철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아진답니다.
 

불에 쉽게 타지 않을까?

물질이 불에 타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해요. 즉 공기가 충분하면 불이 잘 붙지요. 하지만 건축 재료용 나무는 강하게 압축했기 때문에 속에 공기가 거의 없답니다. 따라서 불이 잘 붙지 않아요.

건물의 재료와 화재 피해 규모는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분석한 결과, 건물의 재료보다 스프링클러의 작동이 화재 피해 규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답니다.

또한 불에 잘 타지 않도록 나무에 방염제 또는 난염제를 바르기도 해요. 방염제에 들어 있는 인이나 붕소 같은 물질은 불이 잘 붙는 가스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산소를 차단해 불이 붙는 걸 막아주지요.
 

지진이 나면 위험하지 않을까?

지진이 나면 나무 건물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결과는 반대예요.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흔들리는데, 이때 건축물은 자체의 무게에 비례하는 힘을 받아요. 즉, 무거운 건물은 많이 흔들리고 가벼운 건물은 적게 흔들리지요. 따라서 가벼운 나무로 지은 건물의 피해가 적답니다.

2009년 일본에서는 6층짜리 나무 아파트로 지진 실험을 진행했어요. 거대한 진동판 위에 아파트를 올려놓고, 실제 지진이 난 것처럼 40초 동안 마구 흔들었지요. 이때 충격은 규모 6.5~7.3의 지진과 같은 세기였어요. 실험 결과 나무 아파트는 벽에 살짝 금만 간 것 말고는 다른 이상이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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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뚝딱뚝딱~, 나무건축이 뜬다!
Part 1. 친환경 건축 재료, 나무
Part 2. 세계 곳곳 나무 고층 건물 등장!
Part 3. 나무 건축, 과연 안전할까?

2016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이상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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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및 사진] 한진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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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및 사진] 엘로라하디 IBUKU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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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및 사진] 마이클 그린 Michael Green Architecture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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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및 사진] PLP Architecture
  • 일러스트

    박장규,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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