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하루에 평균 7~10시간 동안 가습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때 가습기를 깨끗하게 쓰기 위해서 물에 살균제를 부어 두었죠. 이 살균제 성분이 가습기에서 나온 아주 작은 물방울에 실려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간 게 문제였어요.


살균제 성분은 원래 마시면 안 돼!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 성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옥시싹싹 등의 제품에 들어 있는 *PHMG, 세퓨 제품에 있는 *PGH, 애경 가습기메이트 등에 쓰인 *CMIT와 *MIT지요.
PHMG는 1950년대에 개발됐고, 세균의 세포막을 망가뜨려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해요. 물에 잘 녹고 살균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사람이 없는 공장이나 빈 축사를 소독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됐어요. PHMG는 손이나 몸에 닿게 되어도 해가 적어요. 하지만 사람이 마셨을 때의 독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PGH도 PHMG와 마찬가지로 세포막을 공격해요. 오스트리아 등 해외에서의 실험 결과, 호흡을 통해 들이마셨을 때 독성의 위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즉 가습기 살균제처럼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제품에 넣으면 안 되는 물질이랍니다.
* PHMG :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 PGH :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
* CMIT :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 MIT : 메틸이소티아졸리논. CMIT는 MIT에 클로로, 즉 염소 성분을 붙여 만든 물질이다. 제품에는 대부분 CMIT와 MIT가 3:1 비율로 섞여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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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가습기 살균제, 무엇이 문제였을까?
Part 1. 세포를 죽이는 살균제의 능력!
Part 2. 미세먼지보다 작은 살균제가 폐로?!
Part 3. 규제는 철저하게, 확인은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