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과학마녀 일리. 내 친구 리프가 운동에 푹 빠졌어. 초원을 달리는 치타처럼 멋진 로봇이 될 거래! 리프~, 나도 같이 운동하자~!
Q.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치타가 달리는 동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소프트 로봇 ‘리프(LEAP)’야! 나를 만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지에 인 교수 연구팀은 ‘도약’이라는 뜻의 단어 ‘리프’를 이름으로 붙였어. 내가 새로운 소프트 로봇의 기초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지.
소프트 로봇이 뭐냐고? 소프트 로봇은 딱딱한 금속이 아닌 유연한 소재로 만든 로봇이야. 나는 기존에 개발된 소프트 로봇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지. 땅이든 물속이든 어느 곳에서든지 말이야.
Q. 다른 로봇보다 빠르다고?
응. 기존에 개발된 소프트 로봇 중 가장 빠른 소프트 로봇은 딱딱한 지면에서 1초 동안 자신의 몸길이의 0.8배 정도 움직일 수 있었어.
하지만 난 1초에 내 몸길이 약 7cm의 2.7배 이상의 거리를 움직일 수 있지. 이건 기존 소프트 로봇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빨리 움직이는 셈이야. 또, 경사를 오르지 못하는 이전의 소프트 로봇과 달리 기울어진 경사도 오를 수 있지.
지면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물속에서도 다른 소프트 로봇보다 빨라. 내 몸에 지느러미를 붙이고 물속을 헤엄쳐본 결과 지금까지 가장 빨리 수영하는 소프트 로봇보다도 빨랐단다.
Q. 왜 그렇게 빠른 거야?
비결은 바로 내 허리에 있어. 지에 인 교수는 치타에서 영감을 받아 치타처럼 유연한 허리를 개발했지. 내 허리를 스프링으로 만든 거야. 외형은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만들고 실리콘에 공기를 넣을 수 있는 호스를 연결했단다.
연구팀이 호스를 통해 공기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허리에 있는 스프링이 늘어났다 줄어들며 탄성에너지를 만들어. 이 탄성에너지로 땅을 박차면 빨리 달릴 수 있고, 경사도 오를 수 있는 거지. 물에서는 헤엄칠 수도 있고.
몸을 땅에 붙이고 기어 다니는 기존 소프트 로봇들과 비교해 확 달라진 거란다. 하지만 놀라긴 일러!
Q. 왜? 또 다른 장점도 있는 거야?
하하하. 그렇단다. 나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하다고 할까? 연구팀은 리프 로봇 2개를 집게처럼 만들어 다양한 물건을 드는 실험을 해봤어.
그 결과, 달걀처럼 깨지기 쉬운 물건을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잡을 수 있었어. 난 약 45g에 불과하지만 무려 10kg가 넘는 무거운 물건도 들 수 있었지.
지에 인 교수는 “리프는 빠른 속도가 필요한 구조 작업이나 부서지기 쉬운 제품을 다루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어. 여러 분야에서 활약 할 나를 기대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