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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세상을 고스란히 담은 VR 영상



헤드셋이 가상현실을 진짜 현실 같이 보여 주는 거였구나. 그런데 생각해 보니 헤드셋에서 나오던 영상도 놀라웠어. 머리 위부터 발 아래까지 모든 곳을 다 보여 줬거든. 그래서 더 진짜처럼 느껴졌던 게 아닐까?

렌즈를 늘리거나 특수 렌즈를 쓰거나~

잠시 어과동에서 눈을 떼고 방안을 둘러보세요. 천장, 벽, 바닥으로 둘러싸여 있을 거예요. 내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천장의 등, 벽의 그림, 고개 아래의 책상 등 계속 다른 풍경이 눈에 비치고요.

이처럼 우리가 보는 세상은 나를 둘러싼 360°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가상현실 영상도 마찬가지로 360°의 풍경을 모두 보여 줘야 실제처럼 느낄 수 있겠죠? 게임이나 놀이공원 같은 가상현실 CG(컴퓨터 그래픽)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유명 여행지의 풍경처럼 실제로 있는  장면을 가상현실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아내려면 사람이 직접 찍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360°를 모두 찍을 수 있는 특수한 카메라가 필요하답니다.

가상현실 영상을 찍는 카메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먼저 동그란 틀에 여러개의 렌즈를 달아 놓은 ‘리그’ 타입이 있어요. 각각의 렌즈는 자신이 향한 방향의 영상을 찍어요. 내 방을 찍는다고 했을 때 위에 있는 렌즈는 천장, 옆에 있는 렌즈 네 개는 각각의 벽, 아래 렌즈는 방바닥을 찍는 셈이에요. 이 영상을 모두 합치면 내 방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한 편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답니다.

반면 ‘올인원’ 타입 카메라에는 넓은 범위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광각 렌즈’가 1~2개 달려 있어요. 렌즈 하나로 벽 세 개와 천장을 동시에 찍는 셈이죠. 그래서 렌즈 두 개만 있어도 내 방 풍경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답니다.



영상에 감각을 더하면 가상현실이 더 생생~!

가상현실을 좀 더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영상에 몸의 움직임을 더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상현실 영상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위 아래로 움직여 주는 4D 기기를 타고 가상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것처럼요.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생기고 있는 가상현실 놀이공원은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놀이기구와 결합한 새로운 가상현실을 선보이고 있어요. 헤드셋을 착용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며 우주여행이나 도시를 위협하는 적과의 전투를 즐기는 거예요. 롤러코스터의 움직임 때문에 우주 공간에 실제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촉각, 후각, 미각 같은 다른 감각을 이용하기도 해요. 4월 중순 일본에서 문을 연 가상현실 게임센터는 고층 건물 난간에 매달린 고양이를 구하는 게임에 동물 인형을 동원했어요. 가상현실 속에서 고양이를 잡았을 때, 실제 현실에서도 손끝에 보들보들한 고양이털의 촉감을 느끼게 하는 거지요.

현실의 움직임을 가상현실 속에도 재현하는 ‘인터랙션’ 기기도 영상을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해 줘요. 손에 쥔 게임기 컨트롤러가 가상현실 속에서는 전투기의 조종간이나 용사의 검으로 변신하지요. 위치
를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인터랙션 기기를 팔이나 다리에 차고 움직이면 가상현실 속 ‘내’가 따라 움직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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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기타

    [도움 및 참고] 김정현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교수
  • 기타

    [도움 및 참고] 김재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 클리닉 교수
  • 기타

    [도움 및 참고] 버넥트, 서기만 김정현 외 ‘가상현실 세상이 온다’ (한스미디어, 2016)
  • 일러스트

    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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