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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거북선의 참모습

어때요? 정말 바다의 제왕이라 부를 만큼 위풍 당당한 거북선의 모습이지요. 임진왜란 당시 그 무서운 모습 때문에 왜군들이‘귀선(귀신의 모습을 한 배)’이라고 부를 정도였답니다.
이렇듯 거북선은 우리 후손들에게 임진왜란 때 왜군들을 혼내 줬던 무서운 철갑선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사실 거북선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실 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거북선의 참모습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첫째,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에 의해 만들어져 임진왜란 당시에만 쓰인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거북선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삼국 시대부터 쌓아왔던 배 만드는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만들어졌답니다. 이미 통일신라 때 장보고가 월등히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쾌속선을 만들었고, 고려 중기에 거북선의 등판처럼 배에 창을 꽂아 적의 접근을 막는 배가 등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요. 그리고 고려 말 최무선에 의해 거북선의 주무기였던 화포가 개발되었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40여 년 전인 15세기 중반 거북선 몸체의 기본이 되는 ‘판옥선’ 이 만들어졌답니다. 거북선은 이 모든 기술이 모여 탄생한 결정체 였던 것이지요.
둘째, 거북선은 모든 부분이 쇠로 만들어진 철갑선으로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등판 부분이나 용머리 정도만 쇠로 만들었을 뿐이지 대부분의 몸체는 단단한 소나무로 만들었답니다. 쇠를 많이 쓰면 무거워져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오히려 바닷물에 녹스는 걸 막기 위해 쇠 못 대신 나무못을 썼다고 하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닌 셈입니다.
셋째, 거북선의 위력이 워낙 대단하다 보니 전투에서 거북선이 모든 역할을 다 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거북선은 돌격선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 조선 수군의 주무기는 판옥선이었습니다. 튼튼하고 화포를 쏘기도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속도가 느렸는데 이 단점을 재빠른 거북선이 보완해 주었던 것이랍니다.
이밖에도 거북선에 대해 과장된 묘사나 잘못된 해석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너무나 훌륭해 지나치게 미화된 것같습니다. 하지만 거북선이 세계 해전 역사에 길이 남을 과학적이고 우수한 배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지난 해 4월 28일 이순신 장군 탄생 460주년을 맞이해 서울 한강에서 펼쳐진 거북선 복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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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경우 기자
  • 진행

    강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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