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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뇌까지 착각하게 만드는 VR 헤드셋



충격 그만 받고 생각을 정리해 보자. 그러고 보니 좀 전부터 내가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었지…. 분명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헤드셋’이라고 들었어. 그럼 지금까지 본 게 헤드셋이 보여 준 가짜 세상이었던 거야? 그런데 진짜같이 생생한 이유가 대체 뭐지?

헤드셋으로 보는 세상은 90°?


보통 사람은 눈 사이를 중심으로 120° 안에 있는 사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런데 헤드셋이 보여 주는 시야 범위는 약 90°에 불과하다. 대신 고개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재빨리 이동하게 만들어 원래는 안 보이는 눈 가장자리의 풍경도 ‘보고있다’고 뇌가 착각하게 된다.



헤드셋의 구조

헤드셋은 대부분 화면(스마트폰), 센서, 볼록렌즈, 주변 시야를 가리는 보호 쿠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 스마트폰 안에 위치 감지 센서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끼워 쓰는 제품에는 센서가 들어 있지 않다.

[종이 틀 안에 볼록렌즈를 넣고, 스마트폰만 끼워 가볍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헤드셋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버넥트의 ‘오리얼글래스’.]

‘VR(Virtual reality)’은 ‘가상현실’이라는 의미예요. 현실처럼 실감나게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이나 대상,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동들을 말하지요. 가상현실이라고 하면 아마 커다란 안경 같은 장치가 먼저 떠오를 거예요. 이 장치가 바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줄여서 ‘헤드셋’이라고 부르는 기기예요.

헤드셋은 한 사람을 위한 작은 모니터라고 할 수 있어요. 헤드셋 안에는 스마트폰 화면 크기의 작은 액정 화면이 들어 있어요. 이 화면이 마치 모니터처럼 영상을 보여 주지요. 스마트폰을 끼워서 바로 모니터로 쓰는 방법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작은 화면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면 초점이 잘 맞지 않아요. 눈앞에 바싹 갖다 댄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그래서 헤드셋에는 볼록렌즈가 달려 있어요. 렌즈가 영상의 초점을 맞춰 작은 화면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 준답니다. 또 헤드셋은 외부의 빛이나 풍경을 볼 수 없도록 눈 주변에 꼭 맞춰 쓰도록 되어 있어요. 화면이 눈앞에 꽉 차기 때문에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이 내가 있는 현실처럼 느껴지게 되지요.

헤드셋에는 핵심 부품이 하나 더 들어 있어요. 바로 머리의 각도를 감지하는 센서! 앞을 똑바로 보고 있을 때를 0°라고 가정해 봐요. 만약 머리를 들거나 고개를 돌리면 해당 방향으로 각도가 바뀌겠죠? 센서는 이 각도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맞게 화면에 나오는 영상을 바꾸어요. 그래서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내
가 보는 방향에 딱 맞는 영상이 나타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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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가상현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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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도움

    [도움 및 참고] 김정현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교수
  • 도움

    [도움 및 참고] 김재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 클리닉 교수
  • 도움

    [도움 및 참고] 버넥트, 서기만 김정현 외 ‘가상현실 세상이 온다’ (한스미디어, 2016)
  • 일러스트

    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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