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답이다
어렵게 모은 해양쓰레기는 아직 육지에 모여 있어요. 간혹 쓰레기를 치워둘 공간이 부족하면 쓰레기를 땅에 묻거나 불에 태우기도 하는데, ‘다이옥신’과 같은 해로운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따라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이랍니다. 그래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어요.
탄자니아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TANZICT’ 프로젝트는 전자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전자쓰레기는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휴대전화나 TV,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을 말해요. 과학기술위원회는 전자쓰레기에서 얻을 수 있는 부품을 골라내 3D 프린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 3D프린터로 신발이나 옷, 자전거 등 주변의 학교의 어린이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생산해 기부하기 시작했답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재클린 디스마스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지구의 거대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어요.
볼리비아에서는 전자쓰레기가 로봇으로 재탄생했어요. 볼리비아의 17살 고등학생 에스떼반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청년의 수가 줄어들면서 농사를 돕는 일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쓰레기장에서 찾은 전자제품으로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요. 애니메이션 캐릭터 ‘월E’를 꼭 닮은 이 로봇은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움직임을 조작할 수도 있어요. 에스떼반은 “앞으로 농사와 가사일을 돕고, 환경을 위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어요.
버섯으로 만든 택배 충전재
환경을 해치지 않는 천연소재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미국의 ‘Ecovativedesign’이라는 친환경제품 디자인 회사의 설립자인 에반 베이어는 스티로폼 충전재에 주목했어요. 택배를 보낼 때 꼭 필요하지만 포장을 뜯고 난 뒤 바로 버려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거든요. 그래서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충전재를 만들기로 결심했지요.
에반 베이어는 요리를 할 때 주로 버리게 되는 버섯의 균사체를 떠올렸어요. 균사체는 버섯과 같은 균류의 포자가 발아한 후에 ‘균사’가 사슬형태로 뭉쳐 자란 부분이지요.
베이어는 이 원리를 이용해 균사체를 아주 잘게 잘라 톱밥에 섞은 뒤 충전재 모양의 틀에 넣었어요. 그러자 균사들이 자라며 촘촘하게 얽혀서 재료를 결합시켰고, 가벼우면서도 충격을 흡수하는 충전재가 탄생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버섯 충전재는 택배에 사용된 뒤 텃밭에 버려도 30~90일 만에 분해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만들어질 걱정이 없답니다.
바다에 이렇게나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니…. 그래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깨끗하게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러한 노력이 모이면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던 깨끗한 바다를 곧 다시 볼 수 있겠지? 바다가 깨끗해지고 내가 산소 호흡기를 빨리 뗄 수 있도록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바다를 사랑하는 데 앞장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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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해양쓰레기 청소 대작전
미션 1. 먼 바다의 쓰레기를 치워라!
미션 2. 연안의 쓰레기를 치워라!
미션 3. 수거한 쓰레기를 처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