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어플 평균 점수 98점, 친척 장기자랑 단골손님, 옆집 누나가 인정한 동네 최고의 ‘미성’. 노래로 따라올 자 없다 자부하는 내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의 일이다. 최연소 우승자를 꿈꾸며 참가한 각종 노래 오디션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떨어져 버린 거다. 실의에 빠진 나날도 어언 1년...
어제 친구랑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할 때였어. 아이템을 먹고 힘이 난 내 차가 속도를 내면서 친구 차를 앞지를 절호의 기회였지. 1등을 할 생각에 동공은 커지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 친구가 던진 바나나 껍질에 내 차는 빙글빙글 미끄러졌고 그 사이 친구가 1등을 해 버렸어. 아~, 바나나 껍질! 바나나 껍질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