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추억을 담는 카메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원리는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과 비슷해요. 눈동자로 빛이 들어와 망막에 상을 맺으면 물체를 볼 수 있듯이, 카메라는 렌즈로 빛을 모아 필름에 상을 맺게 하거든요. 필름에는 빛을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발라져 있어서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어요.
우리 눈의 수정체와 망막처럼 카메라의 렌즈와 필름도 나란히 놓여 있어요. 우리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장면은 렌즈로 모은 빛을 카메라 속 거울들(미러와 펜타프리즘)이 반사시켜 보여 주는 거예요. 셔터를 누르면 필름 앞을 가리고 있던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빛이 필름에 닿아 사진이 찍힌답니다.
그 뒤 어두운 곳에서 필름을 인화지에 대고 빛을 쏘아요. 그럼 필름에서 밝은 부분만 빛이 지나가 인화지가 타들어가죠. 이것을 화학약품에 담갔다 빼서 말리면 사진이 된답니다.
필름이 없는 디지털카메라는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요? 디지털카메라에는 필름 대신에 CCD(전하 결합 소자)라고 하는 디지털센서가 들어 있어요. CCD는 빛과 만나면 그 세기에 따라 반응하면서 전기신호를 만들어 내요. 전기신호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디지털신호로 바꾸어 이미지 파일로 만든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충전 끝!
빅샷 카메라는 2009년 미국의 컴퓨터과학자인 쉬리 나야르 박사가 발명했어요. 10살 전후의 어린이들이 직접 카메라를 조립하면서 원리를 배우고, 재미있게 사진 찍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면서 카메라 본체와 회로판,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 렌즈, 3차원글라스 등을 끼워 맞춰 카메라를 만든답니다. USB로 컴퓨터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어요. 또 카메라 손잡이를 돌리면 자체적으로 충전할 수도 있답니다. 회전하는 힘을 발전기가 전기로 바꿔 주기 때문이에요.
내가 만든 카메라로 찰칵!
완성된 카메라의 손잡이를 돌리고 전원을 켜니, 화면에 다른 명예기자의 얼굴이 나타났어요. 이제 서로의 얼굴을 촬영해 볼까요?
일반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셔터를 눌러 보세요. 빅샷 카메라는 렌즈휠을 돌리면 광각렌즈로도 촬영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카메라에 끼우는 광각렌즈는 화각이 60~80°로, 일반렌즈(40~60°)보다 커서 찍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요. 일반 카메라로 전체를 찍기 어려운 높거나 긴 건물, 산 위에서 바라본 마을, 넓은 평야 같은 풍경을 한 폭에 담을 수 있지요.
렌즈휠을 한 번 더 돌려 3차원 글라스를 선택하면 입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한쪽은 빨강, 한쪽은 파랑색 렌즈가 달린 3차원 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로 보이지요. 카메라가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 직접 관찰하고 싶은 어린이라면 빅샷 카메라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