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가이드마이페이지








    [기획] 매장은 확실, 채굴은 의문 그린란드의 광물자원

    그린란드는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로 꼽힐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광물이 매장돼 있다. 크고 작은 자원 탐사 기업이 현재 그린란드에서 자원 개발과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란드 주요 광물자원 및 개발 현황을 정리했다.

     

    자료: Graphic news, EIA, GEUS

     

    진짜 목적은 지정학적 요충지 선점이다?

     

    김민철

    김민철 극지연구소 생명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은 러시아 대륙보다 2025년 12월, 높은 지구 상의 최북단 지역인 그린란드 시리우스 파셋에 녹화 현상이 있음을 보고했다. 김 연구원은 “땅 아래 빙하가 녹은 물이 지하수 형태로 공급되고 있었고 곤충, 사향소, 늑대 등이 만드는 생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륙뿐 아니라, 바다를 채우고 있던 얼음이 녹고 있다는 점이 그린란드를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두 번째 요소다. 그동안 해빙으로 가로막혀 있던 길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항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해 연안을 따라 동서로 이어지는 북동항로, 캐나다 북극 열도를 통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 그리고 북극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북극횡단항로로 나뉜다.


    한국도 북동항로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항로 중 현재 이용되고 있는 남방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총길이가 약 2만 2000km다. 하지만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1만5000km로 크게 줄어든다. 2025년 10월, 중국 수송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에서 영국으로 향했다. 북극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던 기존 항로보다 일정을 약 20일 단축했다.
    현재 북극항로는 해빙이 녹는 시기에 따라 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 북해 항로 정보 사무소(NSRIO)에 따르면 2019~2023년 사이 북동항로를 이용한 선박의 수는 각각 37, 64, 85, 43, 79건으로 전반적인 상승 추세다.


    현재 북동항로는 7월부터 10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해빙의 감소에 따라 추운 뱃길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시스 디볼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2030년에는 북극해에 해빙이 아예 없을 확률이 60%에 달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doi: 10.48550/arXiv.1912.10774


    해빙이 사라지며 그린란드는 북극항로를 내려다보는 자리로 지정학적인 가치가 재조정되고 있다. 2017년부터 ‘빙상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북극항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과, 자국 영해에 가까워 사실상 국내 항로로 북동항로를 관리할 수 있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Shutterstock

    2026년 1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약 2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미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새 ‘대항해 시대’가 시작됐다   

     

    15~18세기 대항해 시대의 핵심은 항로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인도 항로를 열어 향신료 무역을 독점했고, 네덜란드와 영국도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 동남아시아의 말라카 등 해상 교통 요충지를 점령해 무역 흐름을 통제했다. 


    대항해 시대 요충지를 두고 전쟁을 벌였던 국가들처럼,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구매를 방해하는 동맹국에도 무역을 수단 삼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는 물론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거나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26년 2월부터 10% 관세, 6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철회했다. 유럽연합이 미국을 상대로 약 159조 원 규모의 관세 부과 등을 고려하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범선이 사라진 자리를 쇄빙선이 대신하지만, 세계 질서를 장악하기 위한 패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란드에 겨누어진 화살은 기후위기가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변수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GIB

     

     

    약 216km2의 그린란드는 대부분 빙상으로 덮여 있다. 빙상은 얼음이 수만 km2 규모의 넓은 면적으로 쌓여 있는 거대한 층으로, 지구 상의 빙상은 남극과 그린란드 두 곳에 불과하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기획

      김태희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