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현재 '미로 짓기'가 한창이다. 사무 건축물에서 아이들 놀이기구에 이르기까지 신화 속의 미로가 소리 없이 부활하고 있다. 미로의 정체는 암흑 속에 싸여 있다. 인생 여로나 순례자의 성스러운 길을 상징하기도 하고, 무덤이나 지하도시처럼 무언가 소중한 것을 효과적으로 숨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현대 우리나라 국회의원 회관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미로의 세계에 한발 들어서보자.
괴물과의 지혜로운 결투
크레타 크노스스궁
막강한 해군을 이끌고 지중해를 누비며 고대문명을 꽃피운 섬나라 크레타. 그 한 복판에서 발견된 크노소스궁 지하에 미로가 만들어졌다는 그리스 신화가 있다.
미노스왕의 부인 파시페아가 머리는 소, 몸은 사람인 우두인신(牛頭人身)의 괴물 미노타우르스를 낳은데서 전설은 시작된다. 왕은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명공(名工) 다이달루스에게 한번 들어가면 출구가 어딘지 알기 어려운 미로를 만들라고 지시하고, 괴물을 미로 중심에 살게 했다. 또 괴물의 먹이로 삼기 위해 매년 아테네로부터 7쌍의 소년·소녀를 데려오도록 명령을 내렸다.
세번째로 보내진 소년 가운데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자진 참가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있었다.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그의 모습에 반해 다이달루스로부터 묘책을 듣고 테세우스를 돕는다. 그녀는 테세우스가 미로에 들어갈 때 몰래 실패를 건네준다. 테세우스는 실 끝을 입구에 매어 놓고 실을 풀면서 중앙으로 걸어갔다. 그곳에서 미노타우르스를 없앤 후 테세우스는 실을 따라 유유히 미로를 빠져나왔다.
테세우스가 사용한 무기는 양날 도끼. 바로 이 말에서 미로를 뜻하는 영어 ‘래버린스’(labyrinth)가 비롯됐다. ‘래브리’(labry)는 그리스어로 양날 도끼를 뜻한다.
물론 궁전 지하에 미로가 실제로 존재했는지 확실치 않다. 어쩌면 미로의 개념은 당시 사람들의 사상을 담은 상징적 의미일런지 모른다. 한 설명에 따르면 미로의 중심에 사는 우두인신은 안개와 나쁜 기운을 빨아들이는 태양을 상징하며, 남성의 기운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미로 자체는 달을 의미하는 여성의 상징이라고 한다.
종교 박해로부터의 탈출
터키 지하도시
지하에 존재하는 거대한 미로 도시가 있다. 보통 동굴이나 지하에 마련된 주거지는 원시시대뿐 아니라 현재에도 인간의 중요한 건축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암굴 생활은 대부분 신앙에 대한 박해나 전쟁을 피하기 위한 ‘방어’ 전략의 한 형태였다. 통로는 당연히 복잡한 미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터키 중앙고원에 위치한 카파도키아(Capadocia)의 거대한 지하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의 데린구유 마을 지하도시는 여러 층의 터널과 그 사이에 산재한 생활공간으로 이뤄졌다. 상부에 부엌, 창고, 화장실, 마구간 등 일상생활 공간이 있으며, 하부에 피난소와 무기고가 배치됐다. 피난하기 위한 전용 통로가 상하로 뚫려 있으며, 통로 곳곳에 돌문이 있어 침입자를 막거나 위장을 쉽게 해준다. 외부와 연결된 환기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최하층인 지하 7층에는 성당이 있다. 한 설명에 따르면 총 2천세대의 주민 1만여명이 생활했다고 한다.
이들은 왜 지하에 미로를 만들어야 했을까. 한가지 유력한 해석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종교 박해를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기독교가 발생한 후 가장 먼저 전파된 곳이 터키였다. 서기 396년 동로마제국에 병합되면서 터키는 공식적으로 기독교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이곳을 지배하던 이슬람 교도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는 이를 피하기 위한 은신처였다는 해석이다.
카파도키아에 유난히 동굴이 많은 이유는 독특한 지질 때문이다. 부드러운 응회암 지표 위로 몇차례의 화산이 분출돼 두터운 층이 형성됐다. 그 결과 바깥쪽은 단단하고 안쪽은 간단한 연장으로도 파여지는 무른 땅이 만들어졌다.
이곳에 언제 동굴과 지하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지는 정확치 않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천국으로 가는 노정
프랑스 대성당
미로의 구조는 대부분 독특한 상징성을 지니는데, 그 의미는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대표적으로 중심으로의 회귀, 낙원 회복, 고난이나 시련을 통해 깨달음에 도달함, 죽음과 삶의 비밀, 내세로 도망치는 여행길, 풀리지 않는 매듭, 곤란함, 숙명 등을 들 수 있다.
프랑스 대성당 바닥에 그려진 미로 문양은 고난이나 시련을 통해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 또는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성스러운 곳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를 의미한다.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샤르트르 대성당 바닥의 미로 문양은 마치 연금술사들이 금속을 금으로 변환시키는 것처럼 사람의 정신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고양시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왼쪽 입구로 들어서 계속 돌아가면 가운데에 도달하게 되는데, 중간에 막힌 길은 아무 곳에도 없다.
랭스 대성당 미로 문양의 4곳 귀퉁이에 표시된 사람은 순례자다. 중앙에 그려진 성모마리아까지의 직선 거리는 13m 정도. 순례자는 미로를 따라 춤을 추며 성모마리아에게 다가간다. 이 과정에서 순례자의 영적 힘은 상승된다고 한다.
성당의 미로 문양에 대한 또다른 해석이 있다. 멀리 떨어진 순례지나 성지 예루살렘까지 기나긴 여행을 해야 하는 순례자의 처지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즉 체력적으로 그 고행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약식 순례코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지만 중세 성당에서 미로형 건축 구조가 있었으리라는 추측이 많이 제기돼 왔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에서는 14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미로 찾기가 등장한다(그림). 처음에 주인공은 세 탑루에만 방(A)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건물 구조가 4각형임을 생각할 때 숨겨진 방이 하나 더 있어야 했다. 이런 추리를 통해 주인공은 미로 속에서 비밀의 방을 찾아낸다. 위에서 보면 금방 드러나는 구조지만 속에 갇힌 사람은 전혀 감을 못잡는다.
궁전에 감춰진 비밀
유럽정원
미로의 또다른 영어 명칭은 ‘메이즈’(maze)다. 이 말은 보통 중심부나 출구를 찾기 어렵도록 울타리나 나무로 둘러싸 복잡하게 만든 오솔길을 지칭한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고 촘촘한 울타리를 헤매다 가운데 있는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과제다. 대표적인 형태가 유럽 궁전에 만들어진 정원이다.
미로 정원은 15세기에 최초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16-17세기에 전성기를 맞는다. 대부분의 궁전에 약간씩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미로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 중 영국 햄프턴 궁전에 있는 미로 정원이 가장 복잡하면서 형태가 잘 보존돼 있다. 1690년 윌리엄 3세는 정원에 미로 형태를 만들도록 조경사에게 지시했다. 처음에는 서어나무를 심었으며, 이후 서양감탕나무, 주목 등으로 바꿔 심었다고 한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정원마다 다양하다. 중심부에 도달하려면 먼저 입구에서 왼쪽으로 향한 뒤 첫번째와 두번째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그 후로는 계속 왼쪽으로 하는 식이다.
미로 정원을 만든 이유는 확실치 않다.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 최후의 심판을 맞아 속죄할 때까지 계속되는 인생의 여로를 의미한다는 설명도 있고, 성스러운 나라로 향하는 순례자의 길을 표현한다는 해석도 있다. 또 단순히 호기심을 끌고 눈에 보기 좋게 만들려는 조경적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미로 정원은 돌과 석재, 또는 잔디로 구성돼 있어 전체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 17세기 말에 들어서자 거대한 숲 형태가 등장했다. 밖에서 안쪽을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1775년까지 나무가 빽빽한 숲 속에 유명한 미로가 있었다고 한다. 여러갈래 길이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구석과 십자로에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을 한 39개의 분수가 있었다.
유럽 궁전에는 미로 정원 외에 '비밀 정원'도 있다. 그러나 이 정원은 말처럼 비밀스럽지 못하다.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반적인 정원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방문자들로 하여금 신비스럽고 환상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렇게 명칭을 붙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불로장생의 꿈
진시황 무덤
대부분의 왕릉은 미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사후에 다시 태어나 영생을 누리려는 불로장생 사상이 저변에 깔려있다. 그러나 동양의 미로 무덤은 서양과 구조가 다르다.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 사람들은 영혼이 사후에 다시 육체로 돌아와 환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육체를 썩지 않게 보존해야 한다. 미라가 만들어진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동양은 반대였다. 육체가 잘 썩어야 환생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즉 시체가 잘 썩으면 이 육신으로부터 높은 영적 단계를 갖춘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한다고 봤다. 시체로부터 신선의 경지로 들어선다는 의미에서 이를 시해선(尸解仙) 사상이라 부른다.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변태’ 개념과 유사하다.
한번은 중국에서 서양의 미라 모양처럼 갑옷을 입은 시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갑옷은 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옥은 기(氣)의 감응을 잘 일으키는 물질이어서 시체가 잘 썩게 만든다고 한다.
환생에 대한 관점의 차이는 미로 구조의 차이를 낳았다. 서양의 왕릉은 입구와 출구가 명확하게 있다. 환생한 육체가 다시 세상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의 미로 무덤은 원리상 입구는 있어도 출구가 있을 필요가 없다. 환생한 당사자는 영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3차원적인 구조물은 의미를 상실한다. 그래서 일단 들어가면 문이 절대 열리지 않는 방식으로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진시황 무덤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기원전 259년-기원전 210년)은 절대권력을 이용해 30여년에 걸쳐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전체 면적 2만여m2)의 지하궁전과 자신의 영혼을 지켜줄 지하군단을 만들어 사후세계를 준비했다. 진시황릉은 커다란 봉분과 이를 둘러싼 두겹의 성곽으로 구성된다.
성곽과 문은 대부분 무너지고 터만 남아 있지만, 성곽밖에 있는 거대한 규모의 병마(兵馬)용갱과 많은 종류의 복잡한 갱도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다.
서양의 미로 무덤 구조는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도굴범들이 길을 파악하고 보물을 훔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은 나올 수 없는 구조이므로 길을 찾기 보다 깨부수는 방법을 택한다. 이것이 동양의 왕릉들이 많이 파손된 이유의 하나다.
미로 불필요한 과거 반전된 현실
한국
우리나라에는 중국과 달리 미로 무덤이 발견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진시황은 무언가를 ‘소유’하고 이를 남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전통 사상에는 ‘무소유’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서민들이 사는 전통 가옥에서 담이 낮은 것이 비슷한 이치다. 자신의 상황을 남에게 전부 보여주고, 이를 본 다른 사람은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도와준다는 의미였다. 소유의식이 없다면 숨길 것도 없다. 이것이 왕릉에서 미로 구조가 발견되지 않은 한가지 이유다.
몽고족도 비슷하다. 이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말에 매달아 들로 내보내 짐승들에게 맡긴다. 이런 일이 잘 진행될수록 영혼의 환생이 잘 이루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다면 칭기스칸의 묘가 아직 발견되지 못한 이유는 무덤이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우리나라 건축물에도 미로가 형성되고 있는데, 그 구조가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예를 보자.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제대로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벽에 똑같은 모양으로 촘촘이 배열된 문과 작은 명패 외에는 색다른 표지가 없다. 그래서 한바퀴를 돌고 나면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동일 패턴이 길게 반복되기 때문에 사람의 위치 감지 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동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찾는 곳을 감만으로 알기 어렵다. ‘획일성’과 ‘단순성’을 특성으로 하는 군사문화의 영향 탓이 아닐까.
동물 인지 능력 평가
심리학
미로가 학문적으로 활발하게 활용된 분야는 심리학이다. 굶주린 동물을 미로의 한 끝에 있는 출발상자에 넣고 문을 열면, 동물은 막다른 골목에 갔다가 되돌아나오는 과정을 반복하며 먹이가 있는 목표상자에 도달한다. 미로는 동물의 학습효과 연구에 사용되는 중요한 소재다.
초기의 학습미로는 무척 복잡했다. 1920년대에 사용된 미로 형태는 영국 햄프턴 궁전의 미로 정원을 모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용 미로구조는 단순해졌다. 복잡한 미로를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의 지능을 ‘과대평가’한 결과라는 지적 때문이었다. 동물이 과연 사람처럼 미로 구조를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을까. 오히려 기계적인 운동 반응, 즉 얼마 가면 오른쪽 아니면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정도의 인지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닐까.
이런 입장에 따라 1940년대 이후 학습미로는 T자형과 일(一)자형으로 대체됐다. 쥐나 토끼처럼 ‘방어형’ 동물은 주변의 상황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기 위해 눈이 양쪽 방향으로 붙어 있다. 따라서 일자형 미로 끝에 있는 먹이는 출발 위치에서 보이지 않는다. 실험 회수가 반복될수록 전진 속도는 얼마나 빨라지는가, 상자를 열었을 때 출발하는 시간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이것이 일자형 미로학습 실험의 목표다. T자형은 여기에 ‘선택’ 요소가 추가된다.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곳에 먹이가 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키는 것이다.
과거로의 흥미진진한 회귀
지친 마음 풀어주는 놀이
영국 해외무역국은 1991년을 ‘미로의 해’로 선언했다. 무역 업무와 미로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 캠페인을 주도한 디자이너 아드리안 피셔가 하는 일을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직업은 정원이나 각종 건축물을 미로 구조로 설계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일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기업 건물에 미로 구조를 도입하기 시작한 후 최근까지 30개가 넘는 미로를 구상하고 설치했다. 주 고객은 기업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 정원을 매력적으로 꾸미려는 성주들이다.
영국 남부의 리즈성 주인은 2천4백그루의 주목을 미로 형태로 심었다. 가운데에서 지하동굴로 내려가면 작은 인공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돌로 만든 새들이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런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약 3천5백만원이 필요했지만, 방문객이 전 해보다 20%정도 늘어 43만명이 됐다. 현재 유럽에는 1백50개가 넘는 다양한 미로가 만들어져 있다. 영국만 해도 지난 10년 동안 42개에서 88개로 늘었다.
이 ‘과거로의 회귀’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미로 구조가 현대인들의 지친 심성을 풀어주는 ‘유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성인들은 미로에 얽힌 철학에 많은 흥미를 가진다. 미로는 한편으로 ‘복잡한 길을 따라가는 인생’을 상징한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