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육상동물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BBC 방송은 스코틀랜드의 아마추어 화석 탐험가가 4억2천8백만년 전의 노래기 화석을 발견했다고 1월 25일 보도했다. 이전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육상동물 화석은 4억년 전 것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발견자인 마이크 뉴만의 이름을 따서 ‘뉴마니’(Pneumodesmus newmani)로 명명됐다. 뉴만은 버스기사로 화석을 발굴하는데 열광적인 사람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육상동물을 찾아낸 곳은 영국 스코틀랜드 북동해안의 스톤해븐. 뉴만은 1년 전쯤 이 화석을 발견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으로 보냈다. 에딘버러 국립박물관과 미 예일대의 고생물학자들이 공동으로 이 화석의 계통을 조사했다.
발굴한 화석은 절지동물에 속하는 노래기였다. 이 노래기 화석은 숨구멍이 명확하게 나타날 정도로 잘 보존돼 있었다. 숨구멍은 이 생물이 산소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곧 육상동물임을 증명해준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고생물학자인 앤더슨 박사는 “이 생물이 물 속에 살았다면 숨구멍이 온통 물로 가득 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코틀랜드에서 초기 원시육상동물이 발견되는 이유는 과거 이 지역이 전혀 다른 환경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춥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아니라 적도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따뜻하고 습기가 많았다고 한다.
고생물학자인 서울대 최덕근 교수는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육상동물은 5-6억년 전에 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더 오래된 육상동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