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는 매일 2000t(톤)씩 9℃가량의 차가운 지하수가 솟아난다.
20m 이상 바위를 따라 흐르는 모습은 마치 용틀임을 보는 듯하다. 이 신비로운 용틀임이 494km 한강 줄기의 시작이다. 검룡소의 물은 강원도 정선의 골지천으로 흐르고,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한 뒤 조양강, 동남천과 만나 동강이 된다. 동강은 다시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고 경기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쳐져 서해로 나아간다.
땅이 탄생하고 산이 솟아 물길이 완성되기까지 한강은 긴 시간을 흘러왔다. 수십억 년에 걸친 땅의 형성부터 수만 년 전 초원이던 황해를 가로지른 대(大)한강의 도도한 흐름까지, 긴 강의 역사에 빗겨 보면 인류와 함께한 시간은 찰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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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과거 │ 2만 년 전 한강은 황해의 초원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