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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B] 해양탑재체 총괄 용상순

3만 6000km 상공에서 미세먼지 감시하는 최초의 인공위성, 천리안 2B호

◇ 보통난이도 | 천리안 2B호

 

 

해양탑재체
공간해상도 4배↑, 실시간 해양 재난 감시


해류의 순환이나 해수면 온도 같은 해양 환경뿐만 아니라 적조와 녹조, 그리고 어류 먹이 정보 등을 제공할 해양탑재체(GOCI-Ⅱ) 역시 현존하는 장비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것만 골라 담았다. 10년 전 발사된 천리안 1호의 해양탑재체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우선 공간해상도가 4배 증가했는데, 이는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양탑재체 개발을 주도한 용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 위성탑재체개발부 책임연구원은 “천리안 1호에서는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적조와 녹조가 한반도로 향하는 모습만 대략 보였다면, 천리안 2B호를 통해서는 이것이 한반도 근해에서 세부적으로 어떻게 이동하는지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관측 밴드를 8개에서 13개로 확장했다. 해양탑재체는 여러 빛 중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을 관측하는데, 천리안 1호의 해양탑재체는 그중 8개의 파장 영역만 관측했다. 천리안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이를 13개로 늘렸다. 


용 책임연구원은 “이전에 관측하지 못했던 파장들도 관측 가능해졌다는 것은 곧 관측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다양해졌다는 뜻”이라며 “가령 해양에 있는 엽록소를 가진 생물을 이전에는 10종류로 나눠 관측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0종류로 더 세밀하게 나눠서 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양탑재체는 프랑스, 캐나다 등과 공동개발했지만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해양탑재체는 정확한 관측을 위해 주기적으로 태양을 관측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을 국내 연구팀이 천리안 2B호에 맞게끔 개발해 적용했다. 


용 책임연구원은 “운용 시간이 지날수록 해양탑재체가 받아들이는 빛의 크기에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를 보정하기 위해 빛의 크기가 항시 일정한 태양을 관측해서 해양탑재체 시스템 내에 일정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받기 위해 필수적인 검정 및 보정 과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때 해양탑재체가 태양을 직접 관측하면 내부 장비가 타버릴 수 있다. 그래서 뚜껑 모양의 캘리브레이션이라는 장치를 회전시켜 감쇠 필터를 씌워주는 등의 기능이 필요한데, 이를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또 해양탑재체는 주변 지역에 쓰나미 등 해양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 발생 지역만 선택적으로 관측할 수도 있고, 하루에 한 차례는 탑재체가 볼 수 있는 지구면 전체인 전구 관측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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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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