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지하의 라바 튜브(용암이 있었던 자리. 용암은 과거에 흘러나가 빈공간으로 남아있다·Lava Tube)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건설팀은 여러 대의 로버를 보내 지하의 라바 튜브를 찾아낸다. 지하 아파트를 건설하기에 충분한 라바 튜브를 찾아, 지상에서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그안으로 건설 장비를 집어넣는다.
3D프린터는 라바 튜브에 다양한 거주 공간을 만든다. 지구에서 조달한 장비를 조립해 산소 생산 장치, 자원 저장 장치 같은 생명활동 보조장치를 설치한다. 그리고 토양을 깔고 나무, 화초를 심는다. 나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물도 현지에서 생산했다. 달의 극지역까지 배수관을 설치한 뒤 극지 얼음을 녹여 물을 조달했다.
달 지하의 흙속에서 물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달 지하 흙을 가열하면 흙속의 물 분자들이 기화한다. 기화한 물을 냉각해 정수하면 물을 얻어낼 수 있다.
전기 공급도 달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달에는 구름이 끼지 않는다. 태양광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달 곳곳에 집광판을 설치하고 태양이 비치는 쪽으로부터 전력을 생산해서 사용한다. 햇볕을 받는 면은 뜨겁고, 그렇지 않은 쪽은 차가운 성질을 이용한 ‘열차이 발전소’도 지었다.
이외에도 달 거주자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자원을 생산하는 플랜트, 이를 태워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 원자력발전소 같은 시설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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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반 확보
Part 2. 우주 아파트 건설
Part 3. 생산기지건설
우주기지 만드는 빅 엔지니어링
일러스트 | 박장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