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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 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7월 27일 아침, 기자가 버스를 타고 우면산 동쪽 고갯길인 남태령을 넘고 있을 때였다. 고갯길 정상을 지나 군부대(수도방위사령부) 정문 앞에 도달했을 때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언덕 위에서 빗물이 강물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물이 차 올랐고,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물살이 세졌다. 가까스로 도착한 종점에서는 도로가 거대한 ‘강’으로 변해 있었다. 바지를 걷고 허벅지까지 차는 물을 헤친 뒤에야 그 곳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서울 관악산 아래 신림역 근처에서는 김종립 기자가 물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폭우로 한강의 지천인 도림천이 넘쳤기 때문이다. 김 기자 역시 가까스로 집으로 되돌아가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갈아입은 뒤 물을 헤치고 출근해야 했다. 이날 서초구 우면산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도심 산사태가 나 큰 인명 피해를 냈다. 관악구와 광화문, 강남 등 서울의 주요 도심은 하루 종일 물난리로 몸살을 앓았다. 가까이에서 이를 본 두 기자는 의문을 품게 됐다. 무엇이 이런 도심 재해를 불러왔을까. 예측하거나 막을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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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폭우 도시를 삼키다
PART 1. 산사태
PART 2. 도시 홍수




기획 : 윤신영·김종립 기자
디자인 :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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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윤신영 기자, 김종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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