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토종 여우 한마리가 자신의 정자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며칠 후 포항 앞바다에서 향고래 가족이 유유히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한반도에서 모습을 감춘지 수십년 만에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달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한편 지리산에 방사된 토종 반달곰 반돌이와 장군이도 야생에 적응하느라 분주하다. 인간의 오만 때문에 상처받고 떠났던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려고 한다. 이제 그들을 맞을 채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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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던 고래, 곰, 여우가 돌아온다
1. 반갑다 향고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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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살았니 죽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