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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대회에 개막식이 있다고? | 축제의 장

 

이번 IMO는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렸어요. 마쿠하리 멧세는 여러 홀로 이뤄진 대형 전시장으로 국제 회의나 스포츠 경기,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에요.

 

IMO 2023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첫 일정은 마쿠하리 멧세의 이벤트 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이었어요. 참가자들은 나라별로 나라 이름의 알파벳 순대로 앞줄부터 차례로 앉았습니다. 맨 처음은 알바니아 대표단이었고 맨 끝은 베트남 대표단이 자리했어요. 우리나라 대표단은 푸에르토리코와 몰도바 사이인 83번째에 앉았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국가대표 6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서울과학고 3학년인 배준휘, 이규동, 이지후, 최우진 학생과 서울과학고 2학년인 정유찬, 진영범 학생이 수학 국가대표로 참가했어요. 최수영 아주대학교 교수가 단장으로 대표단을 이끌었고, 인하대학교 송용진, 김린기 교수 및 유화종 서울대학교 교수, 남경식 KAIST 교수가 부단장으로 국가대표를 챙겼어요. 김홍녕 KAIST 수리과학과 4학년 학생은 국가대표의 교육을 담당하는 주관 조교로 활동했어요. 

 

일본 전통 북 공연으로 개막식의 시작을 알렸어요. 주최국인 일본 IMO 대표 케이스케 코이데가 참가자 전원을 대표해 공정하고 정직하게 경쟁할 것을 영어로 엄숙히 맹세했어요. 또 이어 ‘도쿄 브라스 밴드’가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을 연주했어요.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가 앉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이때 자신의 나라를 상징하는 인형을 들고 가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대표단은 백조, 핀란드 대표단은 무민, 캐나다 대표단은 무스 인형을 들었어요. 아르헨티나 대표단은 ‘메시아’로 유명한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얼굴이 그려진 인형을 들었지요. 심지어 축구 유니폼을 단복으로 맞춰 입었어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나라뿐 아니라 생소한 나라도 많았는데요. 부르키나파소, 코소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했어요. 수학이라는 이름 하나로 지구 곳곳에서 모여든 국가대표들은 개막식이 끝나고 뒤섞여 쉴 새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중 이반 보르트노브스키, 블라디미르 컵, 크세니아 드로조바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수학과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인 ‘율리아의 꿈’에 참여했어요. 여기서 MIT 학생, 강사의 수업을 듣고, 여러 도전적인 문제를 친구와 함께 풀며 IMO를 준비했다고 해요. 율리아의 꿈은 2022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의 유망한 수학자 ‘율리아 즈다노브스카’를 기리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학생의 수학 공부를 돕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프로그램이에요. 

 

크세니아 대표는 “전쟁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수학을 포함한 모든 일을 하는 게 어려워져서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어 교육 시스템이 망가진 와중에도 여러 수학 캠프가 생기고 있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을 계속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반 대표는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서 다 포기할 순 없다”면서, “이번 시험도 지금껏 해온 공부를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앞으로 수학을 여러 학문과 연결하는 연구를 반드시 해내고 싶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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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지바=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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