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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원하는 웹 페이지를 만들고, 웹툰을 그리고 영상까지 제작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수많은 직업을 AI가 대체할 거라고 추측하는 가운데, 어떤 직업이 계속해서 유망할까요? 

2023년 5월 발간한 세계 경제 포럼의 연구 보고서 <;2023 일자리의 미래>;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1월 발간한 <;미래 일자리 세계의 변화>;를 바탕으로 AI 전문가 2명과 함께 챗GPT 시대 주목받을 직업 8가지를 뽑았습니다. 그중 최근 각광받는 직업인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가상공간 디자이너, 의사과학자를 인터뷰했습니다.

 

 

미니 인터뷰  제 직업의 장점은 바로 이것!

 

"의학 데이터로 말기 암 환자도 살릴 연구를 하고 싶어요"

의사  과학자 | 차유진 |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텸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와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을 졸업 후, 5년간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임상 수련을 받고 전문의가 됐어요. 레지던트 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치료 방법이나 약이 없어서 중증 암 환자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이때 의학 지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하자고 결심하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 과정에 들어가 뇌 기반 인공지능을 공부했어요. 박사 과정 중 의사가 적은 양의 의학 데이터로도 빠르게 환자의 병을 진단할 수 있는 AI 모형을 만들었지요.

 

의사과학자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과학자나 기존에 잘 알려진 의학 지식을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일반적인 의사가 할 수 없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거예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예술가의 능력을 극대화할 거예요"

예술 분야 프롬프트 엔지니어 | 조영각 |  뉴미디어 아티스트

 

 

저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AI로 예술 작업을 한 지는 8년 정도 됐어요. 직장 생활과 작가 일을 병행하려다 보니까 시간이 없어서 AI로 작업을 시작했고, 남들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빨리 접하게 됐어요. 

 

생성형 AI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이 AI와 계속 작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냈지요. 일례로 생성형 AI에게 10년 후 서울의 모습에 관한 소설을 쓰게 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AI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어요.

 

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예술가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술을 구현하는 기술이 없어도 곧바로 작품을 구현해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을 기획하고, 계획하느냐’예요. 어떤 주제를 잡고, 어떤 구도로, 어떤 색감으로, 어디에 무엇을 넣을지 정확하게 입력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와요. 사조, 작가 등 미술사를 알고 있으면 결괏값을 낼 때 큰 도움이 되지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요리에서 백종원의 레시피와 같은 역할을 해요"

AI 서비스 개발 프롬프트 엔지니어 | 서승완, 채시은 | 유메타랩 대표, 유메타랩 매니저

 

 

AI로 소설을 쓰거나 SNS 광고 글을 작성하는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고객이 AI에게 원하는 일을 시키려면 어떤 프롬프트를 써야 하는지 알아내 맞춤형 프롬프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지요. 생성형 AI가 요리 도구, 프롬프트가 레시피라고 하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백종원이라고 보면 돼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생성형 AI에게 질문할 때와 일반인이 질문할 때 답변의 질이 확연히 달라요. 예를 들어 ‘마법 지팡이는 어디서 사는 거야?’라고 질문하면 챗GPT는 답해주지 않아요. 현실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챗GPT에게 ‘네 이름은 브리트니아고, 판타지 세계에서 마녀 역할을 해’처럼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뒤 역할을 자세히 부여하면 마법 지팡이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물론 진짜 구입처는 아니지만 그럴듯한 대답이 나오지요. 저희는 이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대답을 최적화하는 프롬프트를 알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수많은 AI 알고리즘을 잘 알아야 해요. 그래야 남들보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요.

 

"3D 작업물은 메타버스 속 어디에나 필요해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가치 있는 직업이 될 거예요"

가상공간 디자이너 | 김연희 |  네스트리 복셀 디자이너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메타버스에서 콘서트를 열거나 K-POP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마을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저는 애니큐브라는 공간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라잇썸’ 멤버 중 2명을 3D로 제작했어요.

 

2022년 우연히 메타버스 속 공간을 창작하는 ‘더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알게 돼 여기서 복셀 디자인을 배웠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됐어요. 컴퓨터의 이미지는 2차원으로 기본 단위는 픽셀(Pixel)인데요. 3차원 공간의 기본 단위는 부피와 픽셀의 합성어인 복셀(Voxel)이에요. 정육면체 모양의 복셀을 기본 단위로 사물, 동물, 캐릭터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지요.

 

메타버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가상공간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기에 이 직업의 전망은 밝아보여요. 

 

 

2023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손인하 기자
  • 도움

    박홍순 연구원(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 사무관), 장민(POSTECH 겸직 교수·뉴럴웍스랩 대표이사)
  • 디자인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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