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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체험실] 추상화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 따라잡기

 

 

몬드리안이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1933년 어느 봄날, 그는 동시대의 유명한 추상화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를 그의 아파트에서 만납니다. 수직, 수평선으로 그린 ‘차가운 추상’의 몬드리안과 자유로운 선과 색을 쓰는 ‘뜨거운 추상’의 칸딘스키가 한 자리에 모인 거죠. 칸딘스키는 창문 밖으로 아름답게 꽃이 핀 호두나무와 자연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몬드리안에게 권했습니다. 하지만 몬드리안은 그 제안을 거부합니다. 이유인 즉슨,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때문이었습니다. 칸딘스키에게 아름다운 자연이 몬드리안에게는 형형색색 어지럽게 느껴졌던 겁니다.


이런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질 정도로 몬드리안은 간결하고 정돈된 형태를 좋아했습니다. 실제로 몬드리안의 그림을 시간에 따라 살펴보면 빛과 색에 대해 순간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으로 그림을 그리는 ‘인상주의’에서 기본 색과 점, 선, 면만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하는 ‘신조형주의’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이뤄진 작품을 내놓습니다. 몬드리안 하면 떠오르는 크고 작은 사각형으로 이뤄진 작품들은 ‘몬드리안 패턴’이라고 불리며 디자인에 많이 활용 되죠. 이런 몬드리안 패턴을 보고 있자면 ‘황금 사각형’이 생각납니다. 


황금 사각형은 짧은 변과 긴 변의 길이가 약 1:1.618의 황금비를 만드는 직사각형입니다. 실제로 몬드리안이 황금비나 황금 사각형의 개념을 미술 작품에 응용했다는 흔적은 없지만, 황금 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학체험실에서는 몬드리안 패턴을 직접 그려보며 그 속에 숨은 황금비를 탐구해봅시다. 

 

 

 

 

2020년 07월 수학동아 정보

  • 정소영(경남 진주 내동초등학교 교사)
  • 진행

    홍아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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