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챗GPT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토론에 앞서 사회자인 김영국 충남대학교 컴퓨터융합학부 교수이자 바이오AI융합연구센터 센터장은 “자동차, 검색사이트, 공학계산기 등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 기술을 허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 식의 논란은 역사상 계속 있어왔다”라면서, “이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이번 주제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전체 입장
선동현 학교에서 챗GPT를 허용해선 안 됩니다. 첫 번째 근거는 챗GPT가 사고의 힘을 키우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에선 어떤 개념이 어떤 원리로 나왔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 배경을 알아야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고, 새로운 생각을 해나갈 수 있으니까요. 챗GPT에 선형대수학 문제를 증명하라고 시키며 공부하는 학교 학생들이 많은데, 챗GPT의그럴듯한 답변때문에 우리가 깊은 생각을 안 하고 답변을 믿기 쉽더라고요. 두 번째 근거는 학생들이 유해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요. 챗GPT에서는 누군가 만든 개발자 모드를 이용해 차단된 사이트의 차단을 풀고, 접근할 수 있지 않나요? 이런 상태에서 허용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아요.
┗>; 대전과학고등학교 반론
이민석 GPT-3에서는 그런 방법을 이용해 차단된 사이트의 차단을 푸는 게 가능했지만, 챗GPT의 기반 모형인 GPT-3.5부터는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유해한 정보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대응
박강우 해당 방법이 GPT-3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직 GPT-3.5와 GPT-4에서 가능하도록 개발이 안 된 것이지, 개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해요. 또 저희가 말한 유해한 정보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뿐 아니라 사실인지 검증이 되지 않은 정보도 포함해요. 이는 늘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전과학고등학교 전체 입장
저희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 근거는 학생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빌 게이츠는 “챗GPT는 인터넷만큼 중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는데요. 학생들이 사회를 이끄는 선구자가 되려면 발전하는 기술을 빠르게 접해야 해요. 단점만 생각하고 막연히 부정하면 정보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두 번째는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어서예요. 챗GPT를 이용하면 검색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챗GPT와 관련된 확장 프로그램을 쓰면 엑셀, PPT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어요. 이런 편리함을 거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반론
전민성 챗GPT의 단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냐고 하셨는데. 대전과고의 생각대로 학생들은 미래를 살아가고, 이끌어갈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챗GPT 때문에 깊은 사고를 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게 됐다면 그것 또한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아닐까요?
┗>; 대전과학고등학교 대응
대전과학고등학교 전체 입장
최수현 저희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 근거는 학생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빌 게이츠는 “챗GPT는 인터넷만큼 중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는데요. 학생들이 사회를 이끄는 선구자가 되려면 발전하는 기술을 빠르게 접해야 해요. 단점만 생각하고 막연히 부정하면 정보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두 번째는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어서예요. 챗GPT를 이용하면 검색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챗GPT와 관련된 확장 프로그램을 쓰면 엑셀, PPT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어요. 이런 편리함을 거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반론
전민성 챗GPT의 단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냐고 하셨는데. 대전과고의 생각대로 학생들은 미래를 살아가고, 이끌어갈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챗GPT 때문에 깊은 사고를 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게 됐다면 그것 또한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아닐까요?
┗>; 대전과학고등학교 대응
이민석 저희 학교 사례를 들어보면, 챗GPT를 이용해 코드를 짜는 과제가 있었어요. 학생들은 챗GPT 답변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프로그래밍 능력이 향상 됐다더라고요. 단순노동만 챗GPT가 해주면서 생산성이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사고의 힘은 여전히기를 수 있습니다.
최수현 챗GPT에 물어보는 것 자체로도 사고가 확장됩니다. 질문을 구체화하고, 챗GPT가 잘못 답변할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질문하지 않습니까? 사고 능력이 단연 향상됩니다.
★ 자유토론 ★
전민성 챗GPT가 도입되면 학교 수행평가나 과제가 챗GPT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뀔 거예요. 선생님께선 챗GPT를 활용해 더 나은 사고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문제를 내지만, 그 사고를 하지 않고 챗GPT로부터 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얼마만큼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허용하면 안 됩니다.
최수현 그런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 학교에서 더 챗GPT 사용법을 알려줘야죠. 배제한다고 해서 챗GPT를 안 쓰게 될까요? 어차피 쓰게 된다면 일찍부터 챗GPT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올바르게 쓰는 법을 알려줘야죠. 키오스크가 편리함을 위해 나왔지만,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고 해요. 우린 태어날 때부터 전자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키오스크가 편리하죠. 익숙함의 힘이 생각보다 큽니다.
선동현 챗GPT가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요. 챗GPT의 문제점이 부각되면, 1950년대 개발된 AI가 한동안 정체기를 맞았던 것처럼 챗GPT 산업이 쇠락할 수 있어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에 맞춰진 학생들이 그런 시대를 맞이했을 때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을까요. 그런 위험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도입해야 하나요?
손세연 챗GPT가 언제 망할지 모르니까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냐고 하셨는데요. AI도 정체기가 있었지만 결국 지금처럼 발전했습니다. 챗GPT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이게 아니더라도 다른 생성형 AI가 개발될 거예요. 챗GPT 사용법을 익히면 언제든 도움이 됩니다.
최수현 덧붙이자면 미래에 챗GPT보다 발전된 형태의 기술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챗GPT의 문제점만 생각하느라 챗GPT조차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이면 힘들지 않을까요.
선동현 단점이 있더라도 그것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논리는 교육 문제에선 좋은 논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점이 사소해보여도 챗GPT로 교육받은 사람이 미래 사회로 나갔을 때 그 단점이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육에선 어떤 단점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생각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최수현 그런 이야기는 과거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어요. 옛날보다 급격히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계속해서 신기술이 생겨납니다. 학교에서 신기술을 배우지 않고 사회에 나가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챗GPT를 이용하더라도 사고의 힘은 줄지 않아요. 학교에 챗GPT를 활용한 수업이 있었는데 학생들끼리 의사소통하며 여기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좋은 결론에 도달하더라고요. 무조건적으로 챗GPT를 제한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