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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만 10년 만에 이해한 그린-타오 정리

그린-타오 정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건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가능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수학의 여러 분야를 두루 공부해야 했고, 대학원 때는 정수론의 다른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이에요. 당시 일본에는 그린-타오 정리를 연구하는 교수가 없어 수학계 대표 난제인 ‘리만 가설’에 나오는 제타 함수를 세부 전공으로 선택했거든요. 2017년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자 본격적으로 그린-타오 정리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때 논문을 다시 보니 그 내용을 금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10월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매스 파워 이벤트’에서 그린-타오 정리를 설명하기도 했어요. 내용을 이해하니 그린-타오 정리가 증명된 논문에서 추가적으로 제기하는 여러 문제를 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연구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린-타오 정리 관련 문제만 고집해서 풀다 실패하면 분명 이름 없는 수학자로 남을 게 뻔했어요. 그런데 그때 같은 대학원에 있던 겐지 사쿠가와 선배가 그 정도로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연구를 안 하는 건 아깝지 않냐고 묻더라고요. 그 얘길 들으니 이름 없는 수학자가 되더라도 그린-타오 정리 관련 연구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즈음 해외 연수를 다녀온 미무라 마사토 일본 도호쿠대학교 조교수가 같이 그린-타오 정리 논문에 언급된 문제들을 풀자며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2018년 10월 세키 교수는 일주일에 한 번 미무라 교수와 여러 논문에 나온 방법론들을 공부하는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세미나에 함께하는 수학자들이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세미나에서 방법론을 다 공부하자 세키 교수는 논문에 언급된 문제 중 ‘타오 교수의 별자리 정리’를 일반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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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수학동아 정보

  • 손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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