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의 머독어린이연구소는 과도한 TV 시청이 어린이의 수학과 읽기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리사 먼디 연구원팀은 호주 교육과정에서 3학년에 속하는 만 8~9세의 어린이 1239명이 2년 간격으로 치른 두 번의 국가성취도시험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국가성취도시험은 읽기, 쓰기, 수학, 영어 등의 4과목을 2년마다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이 학생들의 부모에겐 2년 동안의 전자 매체 사용 시간을 기록하도록 했죠.
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8~9세 때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10~11세 때의 읽기 성적이 12점 정도 낮았습니다. 8~9세에 하루 평균 2시간 TV를 시청한 아이들의 2년 뒤 수학 성적은 읽기 성적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비해 작았습니다. 하지만 10~11세에 하루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해당 시기에 치른 수학 성적이 약 12점 낮았죠.
연구팀은 “아이의 전자 매체 사용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온라인학술지’ 9월 2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