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특집] 콘텐츠 인기 순위, 수학으로 예측!

수학은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만 쓰이는 게 아니에요.
제작 단계부터 아주 요긴하게 쓰인대요!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지 객관적으로 예측하는 데 활약한다는 말씀!

 

 

 

‘슬기로운 의사 생활’ 흥행, KT는 알고 있었다?

 

KT는 2021년 미디어 콘텐츠의 흥행을 예측하는 AI 모형을 공개했어요. 이 모형은 장르와 배우를 일정 기준으로 나눈 콘텐츠와 정보, 시청 데이터, 콘텐츠 구매 금액, 관객 수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합니다. 게다가 어떤 장면에서 시청률이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어떤 캐릭터가 나오면 고객들이 채널을 돌리거나 영상을 건너뛰는지 파악한 정보까지 활용해요.

 

정보를 학습한 AI는 향후 제작할 콘텐츠의 기획안을 보고 흥행 가능성을 10등급으로 나누는데 실제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흥행 1등급을 받고 그에 걸맞은 시청률을 거뒀어요. 흥행 2등급이었던 드라마 ‘더 킹’도 실제로 좋은 흥행 성적을 냈지요. 닐슨 코리아가 집계한 최고 시청률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14.1%, ‘더 킹’은 11.6%이었어요.

권미희 KT 홍보팀 대리는 “흥행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도, “거액을 투자했다가 흥행 실패로 피해를 보는 사례는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매출 예측도 할 수 있어서 제작비를 얼마나 투입할 것인지 의사 결정을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

 

할리우드도 직관보다는 데이터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입해 영화를 만드는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학’을 이용한 AI 모형으로 흥행을 예측하고 있어요. ‘시네리틱’, ‘에파고긱스’, ‘파일럿’, ‘스크립트북’, ‘볼트’, ‘디즈니 리서치’ 등 흥행 예측 모형을 만드는 회사만 10곳이 넘어요.

 

그중 시네리틱은 미국 인공지능 기술 회사로, 캐스팅부터 재무 계획까지 영화 제작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AI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주제, 출연 배우 등에 따른 기존 흥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다음 관객 수나 수익 등을 예측하는 건데요. 할리우드 대형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2020년부터 시네리틱의 AI 모형을 참고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요.

 

콘텐츠 흥행 예측하는 AI 모형을 만드는 원리는?

 

KT와 같은 기업들은 흥행 예측 모형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기업들은 영업 비밀이라며 그 원리를 알려 주지 않는데요, 기자가 끈질긴 취재 끝에 인공지능 전문가들에게서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리를 알아냈습니다. 기업들은 아래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거나 더 잘 설명하는 함수를 고안해 모형의 정확도를 높이는데요. 여기서는 영화 흥행의 척도인 관객 수를 종속변수 y, 관객 수를 만드는 다양한 요인들을 독립변수 xi로 나타낸 신경망 함수 y = b0 + b1x1 + b2 x2 + bnxn으로 AI 모형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한편 일각에서는 수학으로 흥행을 예측하는 시도에 우려를 표해요. 기존 데이터만 활용하면 미래의 문화적 환경이나 관객 취향 변화 등은 고려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또 지나치게  흥행에만 초점을 둔 작품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수학의 흥행 예측을 참고로 하되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해요.

 

영화 요약본을 이용해 흥행을 예측하는 방법을 연구한 정윤경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는 “작품성은 전문가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해 보완하고, 제작사가 AI 흥행 예측을 통해 번 수익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말했어요.

 

미디어에서 수학의 힘, 정말 굉장하죠?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어떤 수학 소재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싶나요? 또 수학을 어떻게 활용해 작품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예상해 봐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2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수학
    • 컴퓨터공학
    • 문화콘텐츠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