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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머 잡을까, 말까?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쳐야 해서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 규칙을 알고 봐야 훨씬 더 흥미진진해. 컬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해머’에 있어.

 

컬링은 두 팀이 번갈아 스톤을 얼음판 위로 미끄러뜨려 상대방의 스톤을 밀어내고 우리팀 스톤을 표적 중앙에 집어넣는 스포츠야. 그렇다면 당연히 스톤을 나중에 던지는 편이 유리하겠지? 한 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지는 것을 ‘해머’라고 해. 첫 엔드에서는 뽑기 등으로 해머를 가질 팀을 정하고, 그다음부터는 이전 엔드에서 진 팀이 해머를 가져. 하지만 두 팀이 이전 엔드에서 비기면 해머를 갖는 팀이 바뀌지 않아.

 

컬링의 묘미는 여기에 있어. 예를 들어 한 엔드에서 1점을 내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인데도 일부러 점수를 내지 않고 비기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어. 비기면 다음 엔드에도 해머를 잡을 수 있으니까. 이번에 1점을 내느니 다음에도 해머를 잡아서 경기를 유리하게 진행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거지. 그때까지의 점수와 2점을 낼 수 있는 상황, 3점을 낼 수 있는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거야. 우리팀의 스톤은 지키고 상대팀의 스톤을 밀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지.

 

해머를 갖는 게 얼마나 유리할까? 2008년 스포츠 기자 케빈 파머가 여러 경기 데이터를 토대로 해머와 승률의 관계를 통계로 정리했어. 그 결과 각 엔드마다 해머를 가지고 있을 때 승률을 구할 수 있었지. 마지막 3엔드가 남았을 때 점수 차에 따라 해머를 가진 팀이 이길 확률은 다음과 같아. 우리도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며 직접 통계를 내 확인해 보면 어떨까?

 

케빈 파머 기자의 컬링 통계: 해머를 가진 팀이 이길 확률은?

 

 

2022년 02월 수학동아 정보

  • 고호관 객원기자
  • 진행

    조가현 기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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