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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물 복도 액자 - 대체 암호를 왜 만드는 거야?

여기가 어디지? 안대를 벗고 주변을 확인하자 텅 빈 로비 한쪽으로 긴 복도가 보인다. 
복도에 간간이 위인들의 액자가 붙어있는 걸 보니 오래된 학교나 도서관인 것 같다. 
이곳을 탈출할 단서를 찾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 그때, 종민이 소리쳤다. 
“여기 뭔가 특이한 액자가 있어!” 역시, 김발견답게 첫 단서를 찾은 듯하다. 

 

# 즐거움을 위해 판결문에 암호를 숨긴 판사

 

 

2006년 영국의 한 법정에서는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의 표절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열렸다. 마이클 베이전트와 리처드 레이가 자신들이 1982년에 발표한 책 ‘성혈과 성배’를 댄 브라운이 표절했다고 고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두고 있던 때라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는데, 재판을 맡은 피터 스미스 런던 법원 판사는 다빈치 코드의 일부분을 쓰기 위해 ‘성혈과 성배’를 참고했지만, 표절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데 판결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판결문에서 비밀 암호를 찾은 것이다!

 

- 암호를 만든 까닭은?
암호문이 발견된 직후 스미스 판사는 사건과 관련 없이 단순히 재미를 위해 판결문에 암호를 숨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0분 동안이나 공을 들여 판결문에 암호를 숨겼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했는데, 과연 판결문에 숨긴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 적에게 들키지 않고 정보 전달하려던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연합군이 독일, 오스트리아 동맹군과 싸웠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중립을 고수하며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유럽에서 벌이는 전쟁이 미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에 밀리던 연합군은 계속해서 미국에게 참전을 제안했다. 그러던 1917년 4월 6일, 미국이 갑자기 참전하겠다고 선언한다. 그 이유는 바로, 독일 제국의 외무 장관이었던 아르투르 치머만이 보낸 ‘치머만 전보’ 때문이었다. 정확히 1917년 1월 16일, 독일에서 멕시코 주재 독일 대사에게 보내졌던 그 전보가 무엇이길래?

 

- 암호를 만든 까닭은?
제1~2차 세계대전은 ‘암호학의 전환점’이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암호 기술이 개발됐다. 적군에게 간파당하지 않고 아군끼리 소식을 주고받는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현대 암호 기술 발전을 위해

 


1977년 세 명의 컴퓨터 과학자 로널드 라이베스트, 아디 샤미르, 레오나르드 아델만은 RSA 암호를 개발한다. RSA 암호는 평문을 암호문으로 만드는 ‘암호화’와 암호문을 해독하는 ‘복호화’에 각각 다른 키를 사용하는 비대칭 암호다. RSA 암호는 매우 큰 수를 소인수분해하기 어렵다는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암호인데, 전자서명이 가능한 최초의 알고리듬으로 지금도 인터넷 쇼핑이나 뱅킹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RSA 암호를 발표한 해, 개발자들은 100달러 상금을 건 암호문을 하나 공개한다. 이 암호를 풀려면 129자릿수를 소인수분해해야 했다.

 

- 암호를 만든 까닭은? 
RSA 암호 개발자들은 이 암호가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지 철저하게 검증하고 싶었다. 그 검증 과정의 하나로 ‘괴팍한 수염 독수리 암호’를 만든 것이다. 과연 이 암호는 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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