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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무라 고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2019년 5월 3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수론 분야에 업적을 남긴 시무라는 특히 ‘다니야마-시무라 추측’으로 크게 공헌했습니다. 1957년 다니야마 유타카와 함께 발표한 다니야마-시무라 추측은 모든 타원 방정식이 모듈 형태와 하나씩 대응되는 관계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시무라가 이 추측을 풀지는 못했습니다. 1986년 독일 수학자 게르하르트 프라이가 다니야마-시무라 추측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연구에 박차가 가해집니다. 실제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하는 데는 이 추측을 풀기 위해 했던 연구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1995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먼저 해결되고 그 증명을 이용해 2001년 완벽한 증명이 이뤄집니다. 지금은 ‘모듈러성 정리’로 명칭도 바뀌었습니다.


‘시무라 다양체’, ‘시무라 부분 군’ 등 다양한 이론을 남긴 시무라는 100편 이상의 논문과 책을 저술했을 만큼 열정적인 수학자였습니다. 그는 두 개의 책상을 놓고 오전에는 한쪽 책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는 데 매진하고 오후에는 다른 한쪽 책상에서 논문을 쓰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연구했습니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수학 강사인 조나단 한케는 “현대 수론 분야의 진정한 거인”이라고 시무라를 추모하며, “선구자적 연구로 분야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거나, 수학을 연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박현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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