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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 뒤에 통계가 있다!

드디어 시범경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게 치르는 연습 경기다. 연습 경기지만,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기량이나 계획했던 전략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기라 매우 중요하다. 역시나, 새로운 전략을 취하려는 구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빌리 조의 분석 리포트 2 선발 투수가 나중에 나오는 야구~?


2019년 1월 7일, 시즌이 시작되기 전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이 파격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투수 운용을 할 때 ‘오프너 전략’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략은 지난 2018년 미국 프로야구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선보여 화제가 된 전략이다. 
탬파베이는 선발 투수 자원이 적을 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 비싼 돈을 주고 선수를 데려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통계 자료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새로운 전략을 찾았다. 중간계투를 선발 투수 대신 가장 먼저 기용해 1~2이닝을 소화하게 한 뒤, 선발 투수를 2~3이닝부터 투입해 여러 이닝을 소화하게 만든 것이다. 
보편적으로 전통적인 야구에서는 선발 투수가 5~6이닝을 나와 100구 내외로 던진다. 그리고 중간계투 선수들이 뒤이어 나와 8이닝 정도까지 던진다. 그리고 이기고 있는 팀의 경우 마지막 1이닝 정도는 마무리 투수가 나와 더이상 점수가 나지 않게 막아 경기를 마무리한다. 
탬파베이의 전략 뒤에는 다음과 같은 통계 자료가 영향을 미쳤다. 탬파베이의 중간계투 라인 스태닉은 강력한 구위를 지닌 선수지만 루 상에 주자가 없을 때 주자를 내보낼 확률이 0.580인 반면, 주자가 있으면 0.690,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0.900로 ‘능력은 뛰어나나 새가슴 투수’라 점수를 지키는 역할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태닉을 선발로 내보내면 주자가 없을 때 공을 던지므로 좋은 공을 던질 확률이 더 높았다. 보통 중간계투는 선발 투수가 수세에 몰렸을 때 등판한다. 
이 전략으로 탬파베이는 2018년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처럼 오프너 전략은 선발 자원이 부족한 팀이나,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피안타율의 차이가 큰 선수들이 있는 팀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리 조의 분석 리포트 3 강한 2번? 신의 한 수 될까?


올 시즌 키움의 ‘홈런왕’인 4번 타자 박병호가 2번 타자로 변신한다. 무슨 일일까?
2000년 이후로 세이버메트릭스 분석가들은 가장 잘 치는 선수를 2번에 배치할 때 득점 생산력이 가장 높다는 주장을 폈다. 대표적인 사람이 톰 탱고다. 그는 데이터 분석결과 2번 타자와 3번 타자의 타점 기회는 별 차이가 없으니, 잘 치는 타자가 한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서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 시즌에 2번 타자는 3번 타자에 비해 16~18타석 정도 더 들어선다. 타순이 밀리면 많게는 50타석까지 차이가 난다.
또 선발 투수는 이닝을 거칠수록 잘하고, 처음에는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팀은 강타자를 앞 순서로 배치해 선발 투수를 공략하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1번 타자부터 강타자를 배치하고, 잘 치는 순서로 타순을 나열하기도 한다. 2018년 SK도 4번 타자였던 한동민 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해 좋은 결과를 보기도 했다. 이러다가 홈런왕 4번 타자라는 말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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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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